[은퇴 후 인생 2막 생애 전환 터전 문 활짝 열다]

인천시, 제물포스마트타운에 재취업·동아리 활동·네트워크 형성 지원 공간 마련
정년 퇴직자 고용연장 중기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노동시장 재진입 정책도 추진
▲ 인천시는 제물포스마트타운 1층에 50~60세대 인천시민을 위한 공간 '신중년 아지트'를 설치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열린 개소식에서 참가자들이 떡케이크 커팅식을 갖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은퇴 후 새로운 출발을 하며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신중년인 50~60대 인천시민은 일자리와 건강, 인간관계, 노후생활 등 은퇴 후 필요한 것들을 배우면서 품격 있는 인생 후반을 설계하고 싶어 한다.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 은퇴가 시작된 이후 증가하고 있는 50~60대 시민을 위한 맞춤 일자리 사업과 지원 정책을 발굴하려는 논의가 인천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천시는 50~60대 인천시민의 전용 공간을 운영해 여가와 문화,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전문 프로그램을 결합해 재취업과 사회 재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 최근 인천 미추홀구 제물포스마트타운에 문을 연 ‘신중년 아지트’. /사진제공=인천시

 

50·60대 신중년을 위한 '인천 아지트'

신중년을 위한 전용 공간이 지난달 11일 인천 미추홀구 석정로 229번길에 위한 제물포스마트타운에 문을 연다.

시는 올 하반기 50~60대 시민의 진로 재탐색과 지역사회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인 '신중년 아지트'를 시범 운영한다.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라 활동에 대한 욕구가 높은 신중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시가 사회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신중년을 적극 지원에 나선 것이다.

신중년은 50세를 전후로 퇴직해 재취업이나 이직 등을 하며 노동시장 은퇴를 준비하는 과도기 세대를 의미한다. 늘어난 수명과 과거보다 빨라진 은퇴 시기로 성공적 생애 전환이 절실해진 신중년에게 경제 활동과 인생 설계를 지원하는 신중년 전용공간이 탄생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의 신중년을 위해 최초로 조성되는 공간인 신중년 아지트는 라운지(82.9㎡)와 아지트(220.4㎡), 다목적룸(53.9㎡) 등 총 357.2㎡ 규모로 3개 공간으로 나눠 운영된다.

'라운지'에서는 인천시뿐만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신중년 지원 정책이나 사업에 대한 정보 수집, 신청 접수 등 종합적인 상담을 제공하며 인천시 일자리센터와 인천중장년내일센터 등 유관기관 사업과 연계해 신중년의 재취업을 지원한다.

커뮤니티존인 '아지트'에서는 생애 전환, 진로 재탐색 등을 위한 특강을 비롯해 진로 재탐색, 취미·여가 등에 대한 신중년 동아리 활동 지원과 신중년 네트워크 형성을 돕는다. '다목적룸'에서는 이력서 사진 촬영, 인공지능(AI) 면접, 소규모 현장면접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 신중년 아지트 내부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생산가능 인구의 중심인 인천 신중년

인천지역 전체 인구 중 50~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늘어나고 있다. 2013년 5월 23%, 2018년 5월 27%, 올해 5월 기준 31%로 빠른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생산가능 인구로 분류되는 만 15~64세의 43%에 달하는 수준이다.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 절벽에 대응해 국가와 지자체 차원에서 중장년층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한 정책이 마련되는 가운데 인천시도 급격한 기술 변화와 미흡한 은퇴 준비 등 도전에 직면해 있는 신중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신중년의 고용 연장과 생활 안정을 위해 2019년부터 '정년 퇴직자 고용연장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만 60~64세 정년퇴직자를 2년 이상 계속 고용 또는 신규 채용하는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에게 근로자 1인당 월 30만원씩 최대 12개월간 지원한다.

또 퇴직 이후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사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 사업을 2018년부터, 은퇴 또는 퇴직한 신중년의 전문성을 공익사업에 활용해 공익사업의 효과성을 높이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을 2019년부터 각각 추진하고 있다.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 사업은 신중년 퇴직자가 지역 비영리단체나 사회적 경제 기업, 공공·행정기관 등에서 경력을 활용한 사회공헌을 할 수 있도록 실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참여자가 자신이 가진 직무 능력을 지역사회에 나누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 사업과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에는 만 50세 이상 만 70세 미만 퇴직자로 해당 분야 3년 이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거나 국가공인 또는 민간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 참여할 수 있다.

조인권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이전 세대보다 높은 학력과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신중년은 기존의 노인 세대와 다른 요구사항들을 갖는 경향이 있다”며 “신중년 세대를 위한 공간 마련을 시작으로 중장년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생애를 설계하고 신중년이 가진 잠재적 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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