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95건) 타일형 사랑과 집착 그러니까 십 여 년이 훨씬 넘은 이전의 일이다. 중학생인 아들을 옆에 태우고 어딘가를 가고 있었다. 심심하던 차에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아들아! 넌 이담에 크면 엄마 아빠 모시고 살 거지?" 했더니, 녀석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뜸, "미쳤어요? 요즘 세상에 누가 부모를 모시고 살아요?"하는 거였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갑자기 섭섭한 생각이 잘못을 시인할 줄 알아야 인간은 누구나 허물이 있다. 아무리 맑고 깨끗한 인격의 소유자라 하더라도 잘못을 범하지 않고 살수는 없다. 사실 잘못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인격이 다듬어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허물이나 잘못을 범했을 때 어떤 자세를 갖느냐에 차이가 있다.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문제는 의식적으로 잘못하는 경우와 무의식적으로 잘못하는 추억 속의 그림자 세련되면서도 당당한 그러면서 관능적인 열정을 지닌 H는 요즘 말로 골드미스에 해당되는 여자였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김상무가 사십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가 H의 영향 때문이었다. 그가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그려 보면 자신의 일에 철두철미한 직업의식과 주체성이 강한 소유자일거라는 추측이 되었다. "그동안 선을 숱하게 봤지만 그녀와 견줄만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들 햇빛이 드는 창가에서 맑게 갠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것저것 옛 추억에 잠기는 것이 지금 필자한테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특별히 추억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어릴 적, 아들의 모습만 생각하면 얼굴에 미소가 절로 난다. 사내아이치고 유난히 주방용품을 갖고 놀기 좋아했던 녀석은 어느 집을 가던 무조건 싱크대 안에 있는 그릇부터 꺼내 어질러 놓기가 일쑤였다. 그 같은 사주라도 다를 수 있다 가끔씩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나 사주가 똑같은 사람은 똑같은 운명으로 사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러면 비록 사주가 같더라도 환경과 부모에 의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사고를 갖고 보고 자랐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는 달라진다고 말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운을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만 타고난 기질에 따라 그 차이가 다르게 나타난다. 민들레의 운명 강릉 우리 집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민들레꽃이 활짝 피어 시야를 자극하곤 한다. 가끔 길섶에 피어있는 작은 민들레의 운명을 들여다보면 너무나 그 생명력이 끈질기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어느 때는 인간의 운명과 교차되어 그 꽃을 바라보곤 한다. 민들레는 작고 노란 꽃잎을 활짝 피우고 나면, 어느 날 예쁜 꽃잎은 지고 꽃대위에 솜같이 부드럽고 여린 하얀 잠자는 모습만 보아도 고대의 상법(相法)은 얼굴이나 골격 등으로 사람의 운명과 성격을 판단해 내었고, 이와는 달리 현대에 이르러서는 과학적이며 구체적인 수상판단법(睡相判斷法)이 발표되어 습관이나 애정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면 심장이 약한 사람은 대부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왼쪽으로 자게 된다든지, 위(胃)와 장(腸)이 허약한 사람은 용서하는 마음 형제간 불화는 누가 보기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부모를 같이하고 피를 나눈 사이에 돈 때문에 남보다 더한 미움과 원망을 품고 사는 형제들을 볼 때면, 차라리 돈없는 지금의 남편이 낫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고맙다. 애미야! 정말 너한테 고맙게 생각한다."시어머님과 오랜만의 전화였다. 건강에 대한 안부가 짧게 오간 뒤, 수화기 너머에서 시어머니의 진심어 예정된 아들의 죽음 숙명을 숙명으로만 체념하고 살아가기에는 사실 우리 인간들처럼 우연에 지배되고 있는 것도 드물다. 인간은 그 시작 즉 출생부터가 우연이다. 인간사회에 있어 이 우연이라는 사실을 숙명 혹은 운명이라 부른다. 거대한 운명의 작용력에 인간의 지력(智力)은 대항조차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지레 포기한다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운명은 스스로 이끌어가는 자에게 양심의 필요성 자기에게 날아오는 돌멩이는 피하지 않고 돌을 던지는 사람의 무지를 탓하는가 하면, 자기 자신의 어리석음은 모르고 남의 어리석음 만을 탓하는 사람이 있다. 이 모든 행위는 바로 우리가 느껴야 하는 일이다. 그동안 인천일보에 연재해온 역학 칼럼을 막상 책으로 출간하려고 결심하고 보니, 연고를 모르는 출판사에 주기 보다는 필자와 알고 지내는 출판사에 책을 내는 차림새로 알 수 있는 성격 여성의 옷차림은 개성과 욕구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차림새만 보아도 개성과 연애관을 어느 정도 분석해 볼 수 있게 된다. 특히 필자처럼 상담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은 상대방의 첫인상만 보아도 나름대로 판단이 가능해 진다. 유행에 민감한 옷차림의 여성은 성격이 금방 뜨거워졌다가 금방 식어버리는 다혈질적인 경향이 있다. 연애 면에서도 남성을 처 나라사랑의 작은 실천 꽤 오래전 변두리시장통의 한 작은 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필자와 동갑인 목사님과 술을 마신 적이 있었다. 무엇보다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교회 주변 시장 한 귀퉁이서 신도들이 보건 말건 거침없이 술을 마시는 그를 보고 당시엔 그 모습이 너무나 충격적으로 느껴졌다.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막걸리만 즐겨 마시곤 하였는데 그 이유에는 탁주가 가장 한국적이어서란다. 기 운명을 좌우하는 음식습관 식사량의 大小에 의해 사람의 빈부(貧富)나 수명, 미래의 운명을 예지할 수 있다면 독자 여러분은 믿겠는가. 소식(小食)하면서 식사량을 철저히 정하고 있는 사람은 현재는 가난해도 그에 상응하는 복을 누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만사 생각대로 되면서 만년에 운세가 좋아진다. 반면에 식사가 항상 적당량이상을 넘는 사람은 몸의 균형이 깨지고 리듬이 일정치 않아 빈궁 용현동 부적 몇 년 전의 일로 기억된다. 용현동 토지금고 어디쯤에 용하다는 여성 점술가가 있어 K가 그곳을 가본 모양이었다. 당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던 K는 상황이 매우 절박했는데, 그 어려운 사정을 잘도 맞추는 거였다. 그래서 속으로 내심 놀라면서도 시침을 떼고 모른 척 앉아 있었는데, "이거 부적 써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얼마 안가 곧 망 합니다" 평소 피해갈 수 없는 운 남편을 비롯하여 시댁식구들과 외면하고 지낸지 삼 년여 되었다. 삼 십 여년 결혼 생활 동안, 단 일 년도 집에서 살뜰하게 살림 해본 기억은 없지만 그렇다고 살림을 모른척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팔자에 편재격인 사업가적 기질을 타고난 운명 때문인지 단순한 가사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낭비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언제나 생활전선에서 바쁘게 활동하는 것을 즐 무엇이 좋은 이름인가 운명이 절대적인 것인가 아니면 상대적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절대적인 면에서는 지배하는 것이지만 일부분은 사람의 노력여하에 따라 어느 정도 변동이 가능하다. 이를 달리 말하면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사람을 지배하기도 하고 의지가 강한 사람에게는 운명이 사람의 지배를 받기도 한다. 이와 같이 이름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자신의 타고난 운명이 남보다 꼭두각시 세상 모든 일에는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고, 얻는 자가 있으면 잃는 자가 있어, 이해득실이 상반되게 마련이다. 옛말처럼 한 장수가 공을 세우기 위해서는 만 명의 목숨을 잃어야 하고, 한 부자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세 동네가 망해야 하는 것처럼 모든 만물에는 운의 높낮이가 있다. 그래서 세상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하여 비관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지금 내리 매화역수의 묘미 필자가 좋아하는 역학자의 선인(先人) 중에서는 소강절 선생을 우선으로 꼽는다. 그에 대한 유명한 일화는 헤아릴 수 없이 참으로 많다. 보통 서(筮)하여 괘를 뽑지 않고도 길흉의 이치를 알 수 있으며, 응험하지 않은 바가 없었다 한다. 이것이 바로 역수의 정미(精微)한 묘결인 매화역수다. 후일 선생이 매화를 감상하다가 두 마리의 참새가 나뭇가지에서 싸우는 것 좋은 이름이란 우리가 사는 지구 주위에는 해마다 달마다 음파오행의 십간(10干) 십이지(12支)의 기운이 끊임없이 작용하고 있다. 이 음파오행의 기운이 이름 부를 때의 소리와 서로 친하게 되거나 상합 거부반응을 일으켜 음파의 간섭작용으로 길흉화복을 만들어 낸다. 인간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우주만상도 무의미한 것이다. 그러나 태어나고부터는 나의 존재도 하나의 개체로서 다른 하늘의 뜻 모든 사물은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큰 것이 있으면 작은 것이 있고, 긴 것이 있으면 짧은 것이 있게 되며, 또한 뜨거운 것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차가운 것이 있어 중화(中和)를 이룬다. 그러면서 희비(喜悲)의 교차가 반복되면서 변화무쌍한 삶을 만들어간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그래서 시기(運)를 놓치면 아무리 좋은 일도 허사가 돼 그만큼 어려움을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