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경쟁력·납기준수 경영 철칙
99,9% 순도 제품 납품 '자부심'
전력기기 금속 피팅류 제조 확대
해외시장 진출…성장동력 가속
(주)남도전기(회장 허춘행)는 변압기 핵심부품인 '부싱(Bushing)'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부싱(Bushing)'은 벽이나 외함 등의 지지물을 관통하는 고압 및 저압측 단자를 지지물로부터 절연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부싱이 파손되면 절연되지 않아 전류가 유출, 이상 전류가 발생해 정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달 코엑스에서 'Net-Zero 시대를 여는 에너지 기술'이란 주제로 '2023 한국전기산업대전 및 발전산업전'이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0여개 부스가 설치됐다. 국산 전력 기자재의 홍보 및 전기산업분야 기술 현황과 해외 바이어들 대상으로 시장 분석을 점검하는 자리가 됐다.
남도전기는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참가해 자사 제품의 기술력을 입증하면서 관련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수출용 품목 위주로 전시가 이루어져, 국내 업체들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 변압기 회사 등 전기분야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품질 우선, 납기 준수, 가격 경쟁력 확보 시장점유 1위 비결
허 회장은 “1988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36년 동안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품질 다음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와 납기준수를 경영 방침으로 세우고 있다.
그는 “이 세 가지를 목표로 경영한 결과 변압기 부싱 분야 최고의 업체로 성장하게 됐다”며 “현재 우리 회사의 제품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2세 경영을 시작한 이후에는 해외 수출로 영역을 확대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남도전기는 내수시장의 1등 기업을 넘어 수출에 힘쓴 결과 필리핀, 미국, 콜롬비아, 일본 등 해마다 20% 이상 해외시장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허 회장은 “난 기술자 출신이 아니라 영업을 잘하는 영업통이다. 사업 초기 부싱을 납품받아 판매하다 보니 제품의 품질이 좋지 않으면 영업을 잘해도 판매가 쉽지가 않았다”면서 “주조공장을 설립해 부싱을 만들면서 다른 금속을 섞어 이윤을 남길 수 있었지만 99.9% 순도의 제품만 납품했다. 이것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었고, 지켜온 경영 철칙이다”고 했다.
현재 변압기용 부싱 외에 전력기기 금속 피팅류 제조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고, 주조산업의 꾸준한 기술개발도 병행하며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 허 회장은 “IMF 당시 부도의 위험 속에서도 사업을 함께 시작한 기술자는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고, 37년간 근속하고 있는 직원이 다수가 있다”며 “회사가 업종 최고의 업체로 성장한 것은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 그리고 노사간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직원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허 회장은 고향인 김포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지만, 최고의 품질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품질로 인정을 받고, 김포 발전에도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포=박성욱 기자 psu196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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