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식용·공업용 제품 만들어
백화현상 억제 '눈길파워Z' 인기
정부 인증·우수제품으로 지정
“기본에 충실”…사회환원 활동도
소금과 인연 30년.
㈜하얀소금 전호경(58) 대표는 1994년 다니던 제약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한 사업이 소금 판매였다. 소금은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고, 썩지 않아서 재고가 있어도 걱정 없는 상품은 소금만 한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전 대표가 설립한 (주)하얀소금은 화성시 서신면에 본사와 생산공장이 있다. 전남 신안군 지도읍에 별도의 염전을 보유하고 있다. 물류회사는 시흥시 능곡동에 있다. 전 대표는 30년 동안 쉬지 않고 제품 개발과 판매에 몰두해 (주)하얀소금을 업계의 으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얀소금의 대표상품인 일체형 친환경 제설제인 눈길파워 Z는 백화현상을 억제하고 입자 간 공극이 커서 타 제설제 대비 부피가 10%밖에 되지 않아 더 넓은 면적에 살포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제설제의 지속성도 다른 제품이 최대 60분인 것에 비해 120분 이상 된다. 이 때문에 제설제를 사용하는 공공기관의 만족도가 높다.
사업 초창기 전 대표는 1t 트럭에 소금을 싣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소금을 판매했다. 하루하루 판매일지를 써가면서 판매처의 요구 사항을 충족해줬는데 그 호응도는 놀라웠다. 전 대표의 말로는 전에 다니던 제약회사 월급의 몇배를 벌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전 대표는 돈 욕심에 사업투자에 나섰다가 위기를 맞았다. 사업이 잘못돼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궁핍해졌다. 그때 전 대표는 깨달았다. 허황한 욕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자.
전호경 대표는 먹는 소금에서 산업·제설용 소금으로 관심을 돌렸다. 그는 소금을 수입해 직접 가공해서 판매했다.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 경쟁력을 갖추면서 사업은 정상궤도에 올랐다. 생산 제품은 식용, 공업용, 산업용, 제설용으로 다변화됐다.
전호경 대표의 경험을 살린 제품개발이 빛을 발했다. 평소에 기관지가 안 좋았던 전 대표는 친환경 제설제 눈길파워 Z를 개발했다.
그는 “겨울철에 제설제를 뿌리고 난 뒤 도로 바닥에는 하얀 가루가 남는다"며 "그 가루가 호흡기관에 들어가면 기침 나고 기관지에 안 좋다는 것을 고민하다가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했다.
친환경 제설제가 2021년 12월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제품 인증(눈길파워Z-1000)을 받은 데 이어 조달청 우수제품(눈길파워Z)으로 지정됐다. 조달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것은 전국적으로 4개 회사뿐이다. 특히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받은 곳은 전국에서 ㈜하얀소금 한 곳밖에 없다.
전 대표는 지금 위치에 오기까지 함께해온 직원의 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료로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공장에 국제 규격의 탁구대를 설치했다. 무료 커피 자판기, 노래방 기기도 설치해 놓았다.
전 대표는 하얀 소금이 여기까지 오는 데에는 지역사회의 도움이 컸다는 점을 잊지 않고 있다. 전 대표는 올 1월 화성시 취약계층 후원금 1000만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사회환원 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전호경 대표는 "큰 욕심 버리고 기본에 충실히 하다 보니까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며 "염전 폐업과 일본 오염수 방류 등으로 소금판매 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 주요 약력
2022년 조달청 조달우수제품 지정
2021년 기술역량 우수기업 인증, 벤처기업 인증,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제품 인증
2020년 친환경 제설제 제조장치 및 방법에 관한 특허 등록, 한국발명진흥회 우수발명품 선정, 이노비즈 기업인증
2019년 한국무역협회 회원사 등록, 식품첨가물제조업등록, 친환경 제설제 조성물에 관한 특허 등록, 재난안전제품인증 획득
2017년 정부조달마스협회 회원사 등록, 환경표지인증 (친환경제설제 2종 이노그린베타/1종 이노그린알파),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 쇼핑몰 등록,
ISO 9001 인증획득 (한국표준경영원)
2016년 한국 수입협회 회원사 등록
2015년 특허청 상표등록 (눈길조심, 눈길안전, 눈길쌩쌩)
/글·사진 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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