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식자재 제조 전문 업체
깊고 감칠맛…소비자 사로잡아
미국·태국· 프랑스 등 수출
2016년 中 위해시 홍보관 입점
“비전의 방향성을 얘기하면서 효율적·합리적인 가치를 공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해내음식품 김진구(사진) 대표이사는 어머니의 장맛을 늘 잊지 못한다. 집집 마다 다른 장류를 자신만의 노하우와 성실성으로 표준화해 해내음을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경기·인천 지역에 수천개 식품회사 중 해내음은 맛있고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명품 브랜드로 성과를 내고 있다. 해내음은 전통식 장류(된장·고추장 간장)와 소스류를 제조해 수도권과 중부권, 미국·태국·프랑스·파나마 등에 수출을 하는 26년 된 식자재 제조 전문 유통업체다.
전통장류는 물론 소스류·시골집 참기름류·시골집 고춧가루류·액젓(젓갈)·쇠고기다시조미류를 주로 생산한다. 식품, 특히 장류는 습관성·중독성이 대단히 강하다. 대기업이 따라 할 수 없는 숙성발효가 잘 된 장맛과 소스류의 깊고 감칠맛 나는 기능성으로 차별화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
그간 중국과 활발히 교류해왔다. 지난 7월 28일~8월 1일 FTA 지방경제협력 시범도시인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 국제경제무역교류센터에서 열린 '제3회 한국(산둥) 수입 상품 박람회'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미국과 태국·파나마 등에 수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려서 고향 장터 오일장에 어머니 치맛자락 붙잡고 따라다니던 추억이 새롭다. 장독에서 퍼온 된장찌개를 구수하게 먹었던 기억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세대가 바뀌어 가며 점점 그 맛이 잊혀가는 게 아쉬웠고, 전통장류의 대중화를 이어가고픈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식품 위생 안전은 식품인의 양심을 지키는 기본이지만 장류다 보니 아무래도 '손맛 장인'으로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관리시스템이 용납하지도 않고, 소비자의 이해를 구하기 힘든 시대이다”고 강조했다.
해내음은 수출의 확장을 위해서라도 해썹(HACCP·식품 위해요소 집중관리 기준)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엔 '푸드테크(FoodTech)'라고 해 식품위생 안전을 넘어 육성산업으로 생산·마케팅·물류·소비까지를 망라한 식품산업진흥으로 가고 있다. 해내음도 손맛 장인에서 위생이 안전한 식품을 더한 최선의 제품을 연구 출시하고 있다.
관계와 소통을 중시한다. 김 대표는 “일 중심과 관계중심이 있는데 수리영역보다 관계중심의 인본주의 성향이 맞는 것 같고 그것이 CEO의 성향에 더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때 사람이 좋기만 한 게 아니라 공동체에서 규율에는 엄격해야 하고 공정해야 관계의 진정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일을 벌이면 꾸준히 하는 성실성과 사람 간 의리를 중시한다. 해내음의 사훈은 '푯대 향하여 정진하다'이다.
해내음 제품은 전통식재료에 '모던(Modern)'을 담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7년 파주 참기름공장을 인수합병해 제2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6년 중국 미추홀유한공사 첫 정식 통관 수출 길을 열어 중국 위해시 인천홍보관에 입점했다.
2018년에는 중국 산동에 장류를 첫 컨테이너 수출했고, 중국 보하대와 사업지원 협정을 맺어 인재 양성과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식품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인천시 우수제조업체 선정, 인천시장 표창에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성남=글·사진 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