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오 삼국, 치열했던 역사 현장에 가다

허우범 인하대 교수 기행서…증보판
▲ 삼국지 기행 1권허우범 교수 지음·책문1권 496쪽·2만5000원
▲ 삼국지 기행 1권허우범 교수 지음·책문1권 496쪽·2만5000원

현시대 삼국지 덕후들의 지침서이자 삼국지 기행서로 자리매김한 허우범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초빙교수의 <삼국지기행>이 증보판으로 거듭났다.

이미 책을 접한 독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 독자는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이들은 이 책을 통해서 삼국지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고, 삼국지의 매력을 경험한 이들은 이 책 속의 사진들을 통해서 유적지를 가고 싶다는 열정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라는 소감을 나타냈다. “<삼국지 기행> 덕분에 한동안 <삼국지>에 푹 빠져들어 읽을 수 있었다”는 독자도 있다.

이번 증보판 1권은 적벽대전 이후 유비가 손권의 여동생과 결혼하는 얘기 등으로 끝나고, 2권을 통해 삼국지 후반부와 영웅호걸의 발자취를 좇을 수 있다.

특히 작가가 언급한 것처럼 중국의 삼국지 현장은 10년 안팎 사이에 그야말로 천지개벽하고 있다. 악인의 대명사로 미움받는 조조와 그의 유적지는 영웅으로 부활하며 관광객을 맞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한 관우 동상은 부패 상징으로 철거되는 수모를 겪었고, 장강의 삼협댐 완공으로 장비묘는 옮겨지고 백재성은 섬이 됐다.

허우범 교수는 “지난 10년간 중국 전역에 산재한 삼국지 관련 유적은 동시다발적으로 새롭게 복원되었는데 대부분이 역사적인 사실에 근접하기보다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편에만 치중된 것”이라고 했다.

▲ 삼국지 기행 2권허우범 교수 지음·책문480쪽·2만5000원
▲ 삼국지 기행 2권허우범 교수 지음·책문480쪽·2만5000원

<삼국지기행> 증보판은 허우버 교수가 삼국지 기행을 시작한 지 20년이요, 초판이 나온 지 13년만의 대서사시이다.

하우범 교수는 “이 책은 삼국지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읽으면 좋을 것”이라며 “테마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계획하고 계신 분들도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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