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시대를 통틀어 강화가 주인공이 아닐 때는 없었다. 변방인 적도 없다. 이 책은 그런 강화의 하늘·땅·사람·마음에 새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을 규정짓는 문장은 “강화도는 섬이다. 바람 부는 섬이다. 그러나 그 바람 속에는 역사의 흔적이 실려 있다. 강화도의 해안이나 내륙에는 어딜 가나 과거의 유산이 숨 쉬며 역사를 노래한다”이다.
이에 '하늘의 길'에는 '단군, 하늘에 제사를 올리다'와 '신과 함께, 강화의 무속', '천주가 처음 찾은 섬, 강화' 등의 글이 담겼다. 또 '땅의 길'에는 '역사의 섬, 초지진부터 연무당까지'와 '개경과 승속을 잇던 사찰들', '사찰이 숨 쉬는 섬, 강화의 절과 절터', '전등사에 남겨진 병인양요의 기억' 등이 녹아 있다.
'사람의 길'은 '고려 사람들, 강화로 옮기다', '시대의 천재 문장가, 이규보', '진실한 앎과 독실한 행동, 강화학파 이건창' 등을 소개했고, 마지막 '마음의 길'을 통해 '대장경을 조성하다', '염원이 빚은 예술의 공간', '강화의 마음을 빗질하는 전등사 회주 장윤 스님' 등의 글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다.
책 중 '마니산 참성단' 편에서 ”참성단은 단군을 제사하던 평양의 단군사당과 황해도 구월산의 삼성사와 성격이 다르다. 단군은 참성단에서 하늘을 향해 제를 올린 제사장”이라고 언급했다.
이 책은 11명의 저자가 풀어썼다.
문화답사 전문가이자 작가인 노승대와 전 경기도박물관장 김성환이 집필에 나섰고, 강영정 인천시 시사편찬위원·이경수 강화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강호선 성신여대 교수·주수완 우석대 교수·김경표 수원박물관 학예연구사·김태식 연합뉴스 K컬처기획단장·김선 불교문화재연구소 연구원·최연주 동의대 교수, 윤후명 시인이자 소설가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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