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이름도 생소한 JU(다단계) 론스타 등의 부정부패 게이트 사건이 연일 신문에 오르는 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아마 불의와 부정, 비윤리와 무책임으로 점철되어온 사회악이 일부 정치인과 권력자들 간에 이뤄진 사건들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한점 의혹없이 파헤쳐지길 바랄 것이다.옛말에 원님이 보리밥을 먹는데 아전이 쌀밥을 먹으면 고을에 억울한

인천시가 내년도 주요 핵심사업을 원활히 추진키 위해 국고보조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시가 아무리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해도 국고보조가 제대로 되지않으면 계획의 차질은 불가피하다. 국고보조금 여하에 사활이 걸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이번 주부터 열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비상한 관심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인천

경기도내 일부 지자체가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공업지역을 잇따라 주거·상업용지로 변경하는 계획을 수립해 논란을 빚고 있다는 보도다. 성남시는 2020년 도시기본계획수립을 통해 제1공단을 주거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특혜성 도시계획을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수원과 군포 등 일부 시·군도 공업지역을 주거·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는 마찬가

대학의 2학기가 시작되면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게 된다. 수업도 해야 하는데 취업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으니 바쁘기 그지없다.대학이 학문의 전당이기보다 취업을 위한 준비과정쯤으로 변모한지 오래고 보면, 취업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학생들을 수업에 빠지지 말고 공부에 더욱 매진하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대학당국에서도 취업을 장려하기

십 수 년 전, 모 버스 사업체가 인천에 입성하려 했을 때의 얘기다. 재벌 그룹 산하의 S사는 소유 버스만 1백대가 넘는다고 알려진 맘모스 급이었다. 만일 그 회사가 인천에 들어올 경우 기존 업계는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될 게 뻔했다.인천 상륙에 앞서 그 회사는 제주도에 들어가려고 애를 썼다고 한다. 그 때 제주 지역 인사들은 만일 S사가 시장 규모가 제한적

마른 잎새 옷 갈아 입을 즈음 타는 목 축일 물 한 모금 그립더니 도르르 말리며 타들어 가는 잎새마다 드문드문 불꽃보다 짙은 진홍색 고름 풀어 헤친 저고리 앞섶 헤집고 힘겨운듯 흔들리고 지난 밤 하얀 눈 소식은 구름자락 끌어안은 하늘에 되비쳐 젖은 눈가에 내려 앉는다 휑한 가지 바람결에 떨어지는 마른 잎 어느새 가을을 보낸 들녘엔 텅빈 가슴으로 추위를 맞는

역설(패러독스)엔 모순을 메우려는 익살이 내재한다. '창과 방패'라는 상반된 의미를 지니면서도 동전의 앞뒤처럼 모순(矛盾)된 세태에는 역설이 감돌기 마련이다.내 집 마련이 지금 대다수 사람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인데 "지금 집을 사면 낭패"라던 위정자의 엄포를 곧이 곧대로 믿었다가 낭패 본 서민으로선 뒤늦게나마 역(逆) 또한 진(眞)임을 통감할 수밖에

저는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교육하면 기초, 인문교육이 그 뿌리가 아니겠습니까?제 딸아이가 요즘 선생님들께서 기초교육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얘기를 하네요.초·중생들은 이 나라의 뿌리입니다.경제가 어려워 요즘 맞벌이 하는 부모가 많습니다.결론은 부모 무관심과 공교육의 부실속에 아이들이 과외로 내몰려 무척이나 힘들어 합니다.아이들이

지난 25, 26일 회사동료들과 함께 인근 어려운 가정에 보내기 위해 450포기 김장을 했다. 오늘 김장을 한다며 집을 나서니, 아내가 "밖에서만 착한 일 하지 말고, 집에서도 착한 일 좀 하지?"라고 한소리 했지만, 이런 내가 보기 좋았는지 눈은 웃고 있었다. 이번 김장은 또 어떤 분들께 전해질까. 지난 달 연탄 배달할 때는 거동이 어려워 연탄을 줘도

지금 정보화사회는 일반 가정에까지 컴퓨터 기술이 보급됨으로써 가정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대다수 인류는 어느 새 산업화 사회를 거쳐 미래 정보화 사회로 줄달음쳐 가고 있다.그만큼 급속히, 또한 눈부시게 우리 인류의 문명은 진보하여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우리 한국이 그렇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그만큼 많은 이들을 불안하

지난 22일 열린 제1차 한미 FTA저지 범 국민대회는 우려했던 대로 국민들의 여망을 저버리고 불법·폭력시위가 난무했다. 전국 13개 시도에서 동시다발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죽창, 각목이 등장하고, 도청 담장을 손괴하며 불을 지르는 등 전국 곳곳에서 폭력이 난무하는 장면을 하루내내 국민들은 지켜봐야 했다.경찰의 사전 치밀한 대비가 미흡했다는 질타도 있었으나

2년전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렸고,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번역 출간돼 몇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던 미치앨봄의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이란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에디가 평범한 놀이공원 정비공으로 평생을 보내다가 어느 날 자신이 정비해 온 놀이기구를 타던 어린아이를 구하려다 아이는 구했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런 준비 없이 세상을 떠나게 되

며칠 전 이삿짐을 정리하다 왈칵 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참아내려고 무척이나 애를 먹었다. 3년 전 그토록 고통스럽게 병치레를 하다가는 세상을 떠나시면서 남긴 어머니의 손때 묻은 소품 때문이었다. 어머니의 시신을 차가운 땅 속에 묻고 나서 생전에 사용하시던 허접스러운 물건들을 모두 태울 때, 형제들 몰래 주섬주섬 보관해 두었던 것들이다. 어머니의 흔적을 모두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우리 주변에서 크고 작은 불이 자주 일어나 화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더구나 요즘 발생하고 있는 화재 원인이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불을 지르거나 사회에 불만을 가진 자들이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방화를 서슴치 않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사정이 이런데도 유류 등 인화성 물질을 취급하는 업소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고

익산 발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23일 전북 익산의 한 종계농장에서 AI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AI 바이러스 의심 징후는 경기도 평택, 양평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03년 겨울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전국은 일순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언론은 연일 관련 뉴스를 비중있게 다루는가 하면 보건당국

조선왕조실록은 세계 문화사상 유례가 없는 문자(文字)의 금자탑이다. 5백여 년 간을 하루같이 춘추필법을 지향하며 역사를 기술해 나갔다는 점에서나 그 내용이 군신민(君臣民) 가릴 것 없이 충실해 세계의 사가들을 경탄케 하고 있다. 태조 때, 인천도호부 인근 야산에 호랑이가 나타나 피해가 크자 왕이 전국의 유명 포수를 파견해 호환(虎患)을 물리쳤다든지, 청사

한해의 가장 전기 에너지 소비가 높다는 혹서기를 지나 혹한기가 왔다.추운 겨울철 난방으로 인해 전기사용량이 배로 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때일수록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더 춥고 매서운 겨울이 되기 쉽상이다.이런 사람들을 위해 한전에서는 빛한줄기 희망기금을 모집하여 단전 또는 단전보류 및 유예중인 가정에 전달하여 그 부담을 덜고 있

우리 민족에게는 '품앗이'라는 풍습이 있다. 농사일이 바쁘고 일손이 부족할 때 이웃끼리 서로 도왔던, 상부상조가 기본인 우리네 인심과 정이 듬뿍 깃든 아름다운 풍습이다.'두레'라는 좋은 풍습도 있었지만 두레가 공동체적인 생산활동으로 1년중 가장 바쁜 농번기인 모내기에서 수확할때까지 마을의 장정들이 주된 역할을 하고 그 출역(出役)에 따라 수확한 곡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