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혼자 속으로 울고 있다.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아는가? 신부는 옆에 있는 신랑만을 의식하고 있는지 표정이 밝다. 조용히 두 손 모으고 앉아있는 신부 측 혼주 석은 여자 혼주 분 혼자 앉아있다. 주례가 마음이 짠하고 코끝이 찡하여오는 이유는 무엇인가?특히 신부 측 어머님의 자리가 유난히 외로워 보이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가족들이 상의하여 집안

구청의 살림살이가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정된 세입으로 공직자들의 급여와 조직운영에 필요한 기본경비, 늘어나는 복지예산에 대한 구비 부담을 감당하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필자가 속한 단체는 자치단체의 재정을 분석해 왔다. 최근 각 구청들의 살림살이가 심각하다는데 공감한다.대다수 구청의 자체재원(지방세와 세외수입)이 크게 줄어 정체되어 있다.

인천에서는 경제자유구역 조성과 공항·항만, 신도시 건설 등 개발사업이 한창이나 이들 사업과 연계되는 교통망 구축은 예산부족으로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보도다. 심지어 일부 도로는 예산부족으로 준공까지 20~30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망 구축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현재 인천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 조성사

사회단체 보조금을 둘러싼 논쟁은 끝이 없다. 지원대상을 선정할 때나 결산을 할 때면 온갖 뒷말이 난무한다. 각급 지자체들이 나름대로 묘안을 짜내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만 논란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문제는 심의위원 선정 과정에서부터 비롯된다. 시흥시의 경우 내년도 보조금 지원 대상과 규모를 결정하는 심의위원 선정을 둘러싸고 말썽을 빚고 있다. 일부

관(冠)은 추위나 더위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는 쓰개의 하나이다. 그 옛날, 상민이나 하인들은 맨머리로 나다녔지만, 사대부들은 반드시 관(冠)을 써서 머리를 가렸다. 인체의 정점인 머리에 쓴다는 점에서 특히 사회적 지위를 상징해 왔다. 동서의 왕들이 애용하던 왕관은 지고한 권력을, 고대 그리스 젊은이들에게 내린 월계관은 승리를,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에게 씌어

이제 가을은 떠났다 어디에서도 그는 한 해 이상을 살아 보질 않았다 아지랑이와 푸르름을 건너서 단풍 고운 동네에 살다가 마른잎만 가득 쌓아놓고 떠났다 바람이 몹시 불던 날 말없이 사라진 그는 구름되어 어둠이 되어 추억만 여기저기 숨겨 두고 갔다. 시인 노민환

우리나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2월1일을 기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며 '희망2007 이웃사랑 캠페인'에 나섰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선진 47개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법정 민간 모금 및 배분기관이다. 우리나라도 8년전인 1998년 국회에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특별법을 제정, 공동모금회에

연말이 다가오면 사회 곳곳에서 부단한 움직임이 일고, 한편으로는 범죄자들의 모사가 재빠르게 이루어져 많은 범죄가 발생하곤 한다.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지난 11월20일부터 치안강화구역을 지정 전 경찰력을 동원하여 금융기관을 비롯한 취약개소에 대해 집중 순찰 및 방범진단을 실시함으로써 문제점을 도출 후 보완, 총력 방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경

올해의 끝자락에 책 한권이 배달됐다.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도록'이다. 낯선 곳에서 잊고 지냈던 낯익은 향수와의 재회, 가슴을 뜨겁게 한다. '뜨거움'의 중심엔 불치병인 '향수'가 똬리를 틀고 있음을 왜 모르랴. 그랬다. '향수'는 생명체의 공통된 정서다.필자의 일터인 전남농업박물관의 관람객 중 기억에 남는 두 사람이 있다. 목포에 사는 어

세계의 흐름과 변화속에서 아시아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은 4~5년내 경제성장 엔진을 못 키우면 필리핀 수준의 빈국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년간 경제 성장률 평균 3.9%로 아시아개발은행 집계에 따르면 14개국 중 대한민국은 바닥권인 13위로 추락했으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국가경쟁력 순위가 1년새 5단계 추락, 현재 24위가 되었다. 지난 40

인천지방경찰청이 '화물차량의 도심통행을 허용해달라'는 관련업계의 요구를 수용해야할지 부심하고 있다는 보도다. 업계의 요구를 수용하게되면 시민들의 반발이 클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화물차량의 도심통행 제한을 완화해선 안될 일이다.인천상공회의소는 화물차량의 도심통행을 제한하는 규제로 인해 기업활동에 장애가 있다며 이를 완화해줄 것을

인천 남항을 배후 물류부지로 확장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제2준설토 투기장의 원목 야적장 이전이 관련 업체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5만여 평에 달하는 제2준설토투기장은 내년부터 항만 배후의 물류부지로 본격개발 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10월부터 원목 반입 중단과 함께 쌓여 있는 원목을 옮겨 청라투기장을 활용한다는 방안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 곱게 쓸어 올리며 가을 둑길을 걸어오는 너 한 눈에 알아보았다. 가까이 올 수록 너의 향기에 마비된 나는 몽롱한 의식 천둥 소리에 허둥대고 지나가는 너에게 손짓 한 번 할 수 없었다. 왜 그냥 갔느냐고 물었을때 왜 돌아섰느냐고 했다.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쓸쓸히 웃었다. 다음 세상에 꼭 만나자고 했을 때 또 돌아설 것이냐 하며 붉은

2014년도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기 위해 거시적( 巨市的) 노력을 쏟고 있는 인천의 시민 한 사람으로서 이번 도하 대회를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1일 새벽 1시부터 무려 3시간여에 걸쳐 펼쳐진 화려한 개막식부터가 관심거리였다.오일 달러의 위력을 실감케 한 칼리파 스타디움의 개막식 행사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아시아인들에게 평소 접할 수

요즘 후배들 블로그 들여다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워낙 내가 모르는 최근 세태와 젊은 세대의 관심사를 읽는 재미가 쏠쏠해서다. 더욱이 남들의 일기장을 들여다 보는듯한 착각도 나쁘지 않다. 일종의 관음증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데는 그만이다.우연찮게 초대받아 들어갔던 싸이월드도 비슷했다. 이 곳은 블로그보다도 더 사적인 영역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말하자면

동국제강·현대제철 등 제철업체의 고철 하역과정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 공해가 인근 주민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주고 있으나 당국이 이를 외면하다시피하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직무유기다. 더욱이 대기업들이 주민들의 호소를 외면하고 피해방지에 소홀히하고 있는 것은 기업윤리를 저버린 몰염치한 행태라 하지않을 수 없다.인천 동구 송현동일대의 상?ㅑ領?주민들은 동국제강·현

인천시가 내년 3월로 끝나는 영종도 주민들의 공항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혜택을 더 이상 연장해 줄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03년부터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북인천IC를 이용하는 영종도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통행료의 절반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통행료 감면 정책을 폐지할 것임을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