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연인과 화기애애
탁트인 숲·강 '봄 정취' 만끽
타로·타투·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행사·풍성한 공연

▲ 제3회 경기친환경자전거페스티벌'에 참가한 동호회들과 시민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두 바퀴로 그린 봄 소풍'

어린아이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까지 봄 정취를 만끽했다.

모처럼 도심에서 벗어나, 숲과 강이 양 갈래 펼쳐진 '자전거 도로'를 달리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과 친구, 연인 모두가 '함께'였다.

26일 '제3회 경기친환경 자전거 페스티벌'이 열린 하남시 미사지구 일대는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2000여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의 행렬이 강변 자전거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날 참가자들은 하남 특전사 고공강하 훈련장을 시작으로 위변강변길~선동축구장~미사조정경기장 등 10㎞구간을 마음껏 내달렸다.

자전거페스티벌은 시작 전부터 시민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담소를 나눈 이들부터, 가족과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기념사진을 찍는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심재구(14)군은 "자전거 타기를 좋아해 축제장을 혼자 찾았는데 그동안 못 봤던 친구 4명을 우연히 만났다"며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면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나눠 기뻤다"고 말했다.

하남시에서 온 전주섭(68)씨는 부인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전씨는 "평소 집사람과 자전거를 탔는데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색달랐다"며 "이번 대회는 코스도 좋고 특히 강가가 확 트여 시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업에서 모처럼 벗어나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는 자녀와 함께 추억을 쌓는 가족들도 있었다.

김란희(9)양은 "날씨는 더웠지만 모처럼 가족과 함께 한 나들이라서 신경 쓰지 않았다"며 "특히 부모님과 자전거를 탈 수 있어 신났다"고 즐거워했다.

아이 둘과 축제를 찾은 김아진(36·여)씨는 "아이들이 자전거를 좋아해 주말마다 같이 탄다"며 "수많은 인원과 함께 타본 적이 없었는데 이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했다.

대회장에 마련된 패션타투부터 캐리커처 타로,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긴 이들도 있다.

얼굴에 분홍색 꽃을 그려 넣은 양수영(11)양은 "평소 페이스페인팅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림이 쏙 마음에 들어 신나는 마음으로 축제를 즐겼다"며 밝게 웃었다.

민세준(14)군은 "처음 타투를 해봤는데 너무 멋있다"며 손목에 그려진 패션타투를 뽐냈다.

한편 대회장인 하남시 미사지구 특전사 고공강하 훈련장에서는 BMX·에코스피닝 공연, SK와이번스 치어리더 특별 공연, 키다리 삐에로 거리 포퍼먼스, 자전거 묘기, 어린이 자전거 안전교실 등 참가자들은 위한 행사가 오후 3시까지 이어졌다.

/이경훈 기자·김도희·김채은 수습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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