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만수동 정수산나 씨(31)


 

   
 

저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 근무하는 직원입니다.

몇 해 전 신년음악회에 관객들이 입장하던 중 한 쪽 게이트에서 큰소리로 항의가 들어왔습니다. 이유는 안내원이 3살 짜리 딸아이의 입장을 막았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공연장에서는(어린이 공연 제외) 8세 미만의 어린이는 입장이 제한됩니다.

공연은 연주자와 관람자가 서로 공감하며 간접적으로 대화하는 것으로 관객의 반응 하나하나가 무대 위의 연주자에게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또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평균 1시간 반의 공연시간은 어린 아이에게 견디기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공연장에서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어린이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도 아이들도 함께 즐겁게 공연을 즐기는 것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경기도민과 인천시민들의 삶과 꿈, 희로애락을 얘기했던 '나의 400자 희망' 연재가 연말로 끝납니다. 그동안 400자 희망을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새해 용띠해엔 더 좋은 기획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