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드론 4대 운용
하나개해수욕장 사고 최다

해루질이 본격화하는 내달부터 인천해경이 '드론 순찰'로 갯벌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중구 하나개해수욕장과 옹진군 영흥도 내리 등에서 갯벌 순찰용 드론 2대씩 총 4대를 운용해 안전 관리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열화상 카메라와 스피커가 장착된 드론은 대조기와 주말, 야간 등 순찰 취약 시간대에 갯벌을 순찰하고 사람을 식별해서 안전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드론 순찰은 인천에서 자주 발생하는 갯벌 고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해경은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인천시와 협업해 드론을 시범 운영했다.

인천에서는 2021년 60건의 갯벌 고립 사고가 발생했고 이듬해 17건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28건으로 다시 늘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 5∼6월에는 갯벌에 고립된 행락객 4명이 갑자기 들이찬 바닷물에 익사하는 사고가 잇따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영종도 옆 무의도에 있는 하나개해수욕장은 최근 3년간 25건의 갯벌 고립 사고가 발생하는 등 고립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으로 꼽힌다.

해경 관계자는 “갯벌 고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조석 시간에 맞춰 해상과 육상 순찰을 강화하고 긴급 출동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순찰 인력을 늘리기 위해 해양경찰서 인원을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