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과 팽팽한 각축 … 박, 지지율 0.4%p 앞서

'정당지지' 새누리·더민주·국민의당順
50대이상·여성 '문' 40대이하·남성 '박'
백중지세 지지율 … 부동층 표심이 관건

인천 남동갑 선거구는 지난 15~18대 총선에서 신한국당·한나라당 소속의 이윤성 전 의원이 3선을 지냈다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이다.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는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가 지역구를 옮겨 고향인 남동갑에 출마했다. 지역구 현역 박 후보를 문 후보가 무섭게 추격하는 가운데,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백중세'로 맞서있다.

박 후보는 지역 주민으로부터 재신임 받을 수 있느냐를 가늠하고, 문 후보는 추진력과 높은 인지도를 시험할 수 있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팽팽하다

후보 지지도에서 박 후보는 33.2%, 문 후보는 32.8%,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는 12.4%, 민중연합당 임동수 후보는 1.4%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박 후보와 문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김 후보, 임 후보와 차이를 내는 모양새다.

지역간 지지도에서는 차이가 드러냈다. 박 후보는 논현고잔동·논현1동·논현2동에서 40.2%, 구월1동·구월4동·남촌도림동에서 33.7%를 얻어 문 후보의 35.7%·31.9%에 비해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문 후보는 간석1동·간석4동·구월3동에서 30.2%로 박 후보의 24.7%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연령대는 40대 이하의 유권자 사이에서 박 후보의 우세가 뚜렷했다. 박 후보는 19세이상~20대 24.5%, 30대 39.8%, 40대 45.6%의 지지율을 얻어 문 후보의 14.8%·27.7%·22.6%보다 다소 앞섰다. 반면 50대·60대 이상에서는 문후보가 48.5%·53.6%로 박 후보의 28.7%·24·4%에 비해 확연하게 높았다.

응답자의 성별에 따라서도 지지후보가 달랐다. 남성들은 박 후보를 택하는 경향이 약간 강했고, 여성들은 문 후보를 더 지지한다고 답했다.

부동층 향방은

남동갑의 정당지지도는 36.6%로 새누리당의 우세가 뚜렷했다. 더민주는 26.2%, 국민의당 14.4%, 정의당 4.8%, 기타정당 2.2%, 지지정당 없거나 모른다는 답변은 15.8%로 나타났다.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의 지지율을 합치면 45.4%까지 높아진다. 야당 입장에서는 야권연대가 아쉬워지는 모양새다.

열쇠는 '부동층'이 쥐고 있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0.4%포인트에 불과해, 선거 당일에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오히려 문 후보가 33.6%를 얻어 박 후보의 31%에 비해 2.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장 어느 후보가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 후보 모두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20.2%를 설득하는 게 관건으로 보인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인천일보·모노리서치 여론조사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인천 남동구(갑)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에 의한 유선전화 RDD 및 인천시 거주 32만4000명 모바일 티머니 플랫폼 회원의 표폰추출방법으로, 조사방법은 유선전화 ARS 전화조사(80.6%) 및 스마트폰 앱 조사(19.4%)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4.4%p다. 2016년 3월 말 지역별 성별 연령별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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