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인천~안산 구간 제기
인천신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남항, 송도 일대의 물류흐름 개선을 위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중 일부를 먼저 지어 개통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오는 2030년으로 예정된 도로 완공까지 10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교통체증을 해소하자는 이유에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6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고 제2외곽도로 1·2구간 우선 건설을 제안했다. 정부는 오는 2029년까지 제2외곽도로 인천 중구 신흥동에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까지 20.04㎞ 구간을 건설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5000억여원이다.

문제는 건설 시점이 너무 늦다보니 인천항 물류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도로가 지나가는 송도 남서쪽 신규 준설토투기장이 완성돼야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준설토투기장은 빨라야 오는 2022년 완공된다. 이 때문에 앞으로 물류 중심이 될 신항과 도로가 없어 주거지역 인근을 오갈 수밖에 없는 화물차가 송도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IPA는 1구간을 남항 나들목~송도분기점, 2구간을 남송도 나들목~시화나들목으로 나눠 우선 건설하고, 항만 근처에 나들목을 만들자고 주장한다. 이렇게 되면 신국제여객터미널과 남항으로 들어오는 화물은 제2외곽도로 북측 구간을, 신항 화물은 남측 구간을 각각 이용할 수 있다. 송도 구간을 지나는 화물차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IPA 관계자는 "도로 건설이 늦어지면서 물류 흐름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1·2구간을 완성하면 물류 흐름도 좋아지고 교통체증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IPA는 다음 달 중순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장재가 대부분 마감된 가운데 내부 마무리 공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제기되는 설계 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개장 전까지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PA 관계자는 "실제로 배를 대보고 하역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문제 있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점검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