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없는 '무주공산'…민심 향배 '오리무중'

김진표 국회의장, 불출마 선언

[국민의힘]
박재순, 영통 소각장 이전 공약
김원재, 尹 대선 캠프·용산 출신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3선' 수원시장 중량감
이병진, 지역위 맡아 기반 탄탄
임진 道 시장상권진흥원장 출마

김진표 국회의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수원 무 선거구는 '무주공산'이다.

무 선거구는 을에 권선구와 정에 영통2동, 태장동을 각각 떼어와 만든 선거구로 전국에서 무까지 분구된 유일한 선거구다. 지역별로 다소 성향 편차가 발생하고 있고 권선1·2동이 스윙보터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제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후보가 미래통합당 박재순 후보를 누르고 5선 고지에 올랐고 민주당이 수원지역 5개구를 모두 석권하며 야당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염태영(63)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도전장을 냈다. 후보군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염 전 부지사는 3선 수원시장을 지냈으며 지난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김동연 지사와 경선 경쟁에서 접전의 승부를 보여줬다. 이후 경기도 내에서 김 지사와 손발을 맞추며 인지도를 쌓았다.

염 전 부지사는 매산초, 수성중, 수성고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국정과제비서관을 지냈고 역대 최초 3선 수원시장을 지냈다. 또 민주당 최고위원과 중앙당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여기에 김진표 의장을 대신해 지역위원장직을 수행했던 이병진 수원 무 지역위원장과 지난 총선에서 김 의장에게 밀려 컷오프 됐던 임진(민·48)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이병진(민·55) 지역위원장은 정치 신입 답지 않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파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 위원장은 19대 총선 당시 김진표 의장과 선거캠프에 합류한 것을 기점으로 10년간 보좌관 업무를 수행해 온 인물이다.

그는 수원고와 경기대를 졸업하고 수원무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전문위원 등을 맡아 수원 지역 내 탄탄한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재순(62) 수원무 당협위원장과 김원재(32) 전 행정관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위원장은 지난 1월15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낙후된 지역환경 개선과 발전을 앞세운 공약을 발표했다. ▲영통쓰레기 소각장 이전 ▲지하철 인동선 개통 추진 ▲망포역 트램 조기 착공 추진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영통쓰레기 소각장 이전에 대해서는 염태영 시장 재임 당시에도 뾰족한 해결 대안이 없어 지역현안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선거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또 경기도의원 출신인 박 위원장은 의정비 전액을 기부하면서 도내 공직자로는 처음으로 경기 사랑의 열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은 1992년생의 젊은 피 수혈을 내세워 얼굴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수원 중앙기독초를 거쳐 영덕중, 용인외고,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유엔 사무총장 기술특사실 기술정책보좌관, 윤석열 대선 후보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관련기사
[4·10 총선 누가뛰나] 수원갑 수원시 갑은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 선거 표심의 바로미터가 되는 지역으로 꼽힌다.갑 지역은 다른 수원지역 선거구들과 마찬가지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었으나 대형 택지개발과 외지인 비중이 높아지면서 정치 성향이 진보로 돌아선 지역 중 하나다.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3가지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창성(62) 수원시 갑 당협위원장과 전략공천설이 나오는 김현준(55) 전 국세청장의 공천경쟁이 주목을 끌고 있다.본선에선 더불어민주당 현역 김승원(54) 의원과 이창성 수원시 갑 당협위원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될지도 관심사 [4·10 총선 누가뛰나] 수원을 수원시 을은 서수원권 생활의 중심지이자, 갑 선거구와 마찬가지로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가늠자 역할을 하는 지역구다.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으로 호매실 지구 개발에 따라 젊은 층 유입이 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을 맞게 되면서 진보 성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수원 을에서는 친명계 대표주자 격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56) 국회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백혜련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신분당선 호매실지구 예타면제를 이끌어 내면서 압도적인 표차이를 얻어 당시 정미경 후보를 누르고 완승을 거뒀다.민주당 쏠림이 두드러지는 지역인 만큼 [4·10 총선 누가 뛰나] 수원병 수원시 병은 팔달구 일대를 관할하며 수원 지역 내 가장 원도심으로 꼽힌다. 고령층과 지역 토박이의 비율이 높아 수원에서도 가장 보수성향이 뚜렷한 선거구다. 보수 정당의 표밭이자 많은 보수 정치인들의 본거지였으며 남경필 전 지사가 이곳에서만 7선을 거둔 전적이 있다.현재는 원주민 이탈 등 보수세가 줄어들고 총선부터 지역 일꾼론과 정권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운 민주당이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점차 진보세로 돌아서고 있다.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을 맡았던 현역 의원인 김영진(57) 국회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4·10 총선 누가 뛰나] 수원정 수원시 정은 동수원 생활권의 중심지로 영통과 광교를 관할하는 선거구다. 특히 광교는 수원시 내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며 젊은 층의 거주비율이 높아 진보 세력이 짙은 특징을 보인다. 그럼에도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간 166표 차이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하면서 수원시 4개구 중 가장 적은 표차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광교가 있는 정 선거구의 판세 예측이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제20대 총선에서는 과거 민주당 표가 많이 나오던 영통 2동과 태장동이 수원시 무로 옮겨지면서 국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