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에서 진보세로…각양각색 후보 각축전

팔달구 일대 관할 가장 원도심
고령층·지역 토박이 비율 높아

[국민의힘]
김세연, 새롭게 예비후보 등록
방문규, 尹 발판 전략공천 관심

[더불어민주당]
현역 김영진, 3선 도전장 유력

[진보당]
임미숙, 일찌감치 후보로 선출

[개혁신당]
김용남, 국힘 탈당 이준석 맞손

수원시 병은 팔달구 일대를 관할하며 수원 지역 내 가장 원도심으로 꼽힌다. 고령층과 지역 토박이의 비율이 높아 수원에서도 가장 보수성향이 뚜렷한 선거구다. 보수 정당의 표밭이자 많은 보수 정치인들의 본거지였으며 남경필 전 지사가 이곳에서만 7선을 거둔 전적이 있다.

현재는 원주민 이탈 등 보수세가 줄어들고 총선부터 지역 일꾼론과 정권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운 민주당이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점차 진보세로 돌아서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을 맡았던 현역 의원인 김영진(57) 국회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 신분당선 연장 예타 면제와 스타필드 유치에 성공하며 김용남(54) 당시 국회의원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김 의원은 수원 유신고 졸업을 거쳐 김근태 의장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 당내 중책을 맡아오며 지역 내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다. 민주당 내에선 후보 경쟁 없이 3선 도전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 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임명된 방문규(62) 전 장관을 승부수로 띄웠다.

수원 출신의 방 전 장관은 지난 1월5일 이임식을 갖고 이번 총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수성고 출신으로 산업통상 자원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거치면서 중책을 맡아온 방 전 장관은 전략공천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디딤돌 삼아 '반도체 메가시티' 구상을 앞세운 방 전 장관에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김용남(54) 전 국회의원이 국힘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 힘 대표와 맞손을 잡았다. 김 전 의원은 수원 화홍초, 수원고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했다. 또 수원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서울서부지방검찰청 공판부 부장검사를 지냈고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갑작스런 방 전 장관의 등판으로 수세에 몰리면서 기존 국민의 힘 후보였던 이혜련(65) 수원병 당협위원장도 예비후보를 탈퇴했다. 반면 김세연(48) 스마트도시문화연구소 대표가 새롭게 후보등록을 마쳤다.

진보당은 임미숙(53) 수원인권센터 소장을 일찍이 후보로 선출하고 출마를 확정지었다. 임 소장은 수원노동인권센터 이사장과 수원일하는여성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이끌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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