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거듭된 설득 요청에도 결국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탱크 등을 동원, 대규모 공격을 강행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를 인용해 "이스라엘 지상군이 밤사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비교적 대규모 공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격은 하마스 진지를 겨냥한 것으로, 이전 작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다.
지난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하고 인질 200여 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거듭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극단주의 테러단체로 규정한 뒤 조직 섬멸을 위해 지상군 투입을 예고 한 바 있다.
특히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구체적인 사항은 말할 수 없지만 지상전을 준비 중"이라며 "시점은 전시내각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측에 정보를 주지 않기 위해 지상전을 "언제, 어떻게, 얼마나 큰 규모로 할지 설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고려 중인 모든 사항을 세부적으로 밝히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에선 인질과 가자지구 주민 등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며 지상전 지연이나 규모 감축을 이스라엘에 재차 권유했지만 결국 통하지 않았다.
전날까지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측 누적 사망자가 6천546명이라고 밝혔는데, 현재 밤사이 공격으로 벌어진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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