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 확대
교육바우처 도입…여자중학교 신설 적극 추진
동인천역 일대 재개발 원도심 활성화 온 힘을”
“동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 대표 도시입니다.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은 10일 인천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동구가 재도약할 수 있는 미래 발전 전략과 기본 정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구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명확한 발전 방향을 설정하지 못한 데다 도시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구청장은 올해 303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도시재생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만석·화수 해안 산책로에 주차장과 루프탑 전망시설을 갖춘 복합편의시설을 조성하고 100억원을 투입해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노후시설 개선과 지상 2개층 증축을 추진한다. 송현근린공원에는 약 87억원을 투입해 기존 16면 주차장을 99면으로 증축해 주차난을 해소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도시재생 사업이 예정된 사업 기간에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그는 가장 큰 성과로 11개 동 현장 방문을 꼽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과 대화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주민들과 눈 맞추고 들은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과 차별화된 신규 사업이나 정책에 대해서는 어르신과 청소년 정책을 언급했다.
김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추진했던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 접종 사업' 대상을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어르신 품위 유지비도 7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청소년이 자유롭게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바우처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숙원 사업인 여자중학교 신설에 대해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구는 지난해 11월 인천시교육청과 여중 신설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이달 중 개최되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여중 설립을 위한 '창영초 이전·재배치 계획'을 상정할 예정이다.
그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 2026년 9월에 36개 학급 규모 초등학교가 신설되고 2028년 3월에는 창영초 부지에 16개 학급 규모 여중이 설립된다”며 “여중 신설은 학부모들의 숙원임을 알고 있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중·동구 행정구역 통합과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 원도심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행정구역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원주민 정착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일자리 확대와 자영업 활성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며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주민 삶의 질도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동구가 인천 중심지로 발돋움하도록 원도심 개발 사업들과 연계해 나가겠다”며 “인천지하철 3호선 신설과 동인천역 북광장, 전통시장 일대 재개발 등 복합·고밀 개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구민과 소통하면서 도시 재도약을 위한 미래 발전 전략과 기본 정책을 만들고 싶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발품 행정과 소통 행정을 적극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