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 누리도록
굴포천 복원 내년 완공…도심 속 휴식공간 제공
캠프마켓 일대 역사적 정체성 담은 공원 계획”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은 15일 인천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부평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부평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인구 50만, 수도권 중심도시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경제를 활성화하고, 문화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도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로 도약하는 부평'을 준비하는 차 구청장의 눈은 아동과 청년을 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신설된 '아동복지과'와 '청년정책팀'은 이런 정책 의지를 반영한다.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 지정 추진'과 '청년 종합정책 전담팀 신설'은 지방선거를 치르며 주민과 했던 약속이기도 하다. 그는 “부평에서 아동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로 뒷받침하기 위해 임기 내 아동친화도시 지정에 도전하려고 한다”며 “청년정책팀을 통해 일자리와 취창업뿐 아니라 주거·복지·문화 등 청년 생활 전반에 걸친 종합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유일한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3년차에 접어들었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제2차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된 부평구는 5년간 총 190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차 구청장은 “지난해 문화도시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독특한 프로그램들이 부평 곳곳에서 진행됐다. 주민이 참여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문화두레시민회'를 만들었고, 민간 공간을 발굴·지원하는 '부평별곳'으로 문화 저변을 넓혔다”며 “대중음악 발원지인 부평 특수성을 반영한 음악도시 사업으로 지역 가치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공연을 선보인 '무대를 꿈꾸다', 노년층 대상 음악 프로그램인 '부평시니어합창단'도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올해 보다 많은 주민이 문화도시 조성에 참여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접하고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선 7기부터 이어진 굵직한 사업들도 결실을 앞두고 있다. 도시재생뉴딜 '지속가능 부평 11번가'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은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 구청장은 “지속가능 부평 11번가의 10개 사업 가운데 이미 마무리된 굴포먹거리타운은 젊은이들 발길로 활기가 넘치고, 주변 상권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터 부평구청까지 1.5㎞의 콘크리트를 걷어내는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활용과 공병단 부지 개발, 제3보급단 이전 등 군부대 관련 현안들은 과제로 남아 있다.
차 구청장은 “캠프마켓 일대는 역사적 정체성을 담은 문화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인천시가 추진하는 캠프마켓 기본계획에 구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제3보급단 개발도 시·국방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재개발·재건축이 속속 마무리되면서 인구가 유입되고, 신도시 못지않은 도시 인프라가 형성되고 있다”며 “대형 사업들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군부대 이전 부지 개발을 통해 새로운 부평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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