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간 인천과 연을 맺어온 하와이 내에서도 재외동포청 유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일보는 하와이 이민사 120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교민들을 직접 만나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염원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해리 전 하와이 시장 “자랑스런 한국인 덕분에 자부심”

▲ 21일 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에서 열린 인천의 날 행사에서 김 해리(Kim harry) 전 하와이 시장이 올해의 인천인 상을 받았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20일 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에서 열린 인천의 날 행사에서 김 해리(Kim harry) 전 하와이 시장이 올해의 인천인 상을 받았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을 포함해 한국 어디에든 해외동포청이 건립될 거라 믿습니다.”

김 해리(Kim harry) 전 하와이 시장은 20일 현지시간 진행된 인천일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랑스러운 한국인들 덕분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또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 하와이주에 속한 137개 섬 가운데 가장 큰 이른바 '빅 아일랜드'에서 무려 3선 시장을 지낸 한인 2세다. 인천시는 그를 올해 인천인 대상으로 선정해 이날 시상했다. 최초 한국계 시장으로서 하와이 한인사회를 모범적으로 이끌었다는 이유다.

이날 그는 시상식 직후 복잡다단한 심경을 나타냈다. 김 전 시장은 “이민자의 자식으로 살면 부모들은 보통 자식들에게 출신지를 알려주거나, 노동자로 일하는 그들의 자랑스러움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며 “한국은 단 한 번도 다른 나라를 역사적으로 침입한 적이 없다. 그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2년 한국은 일본과 공동으로 월드컵을 개최했다. 당시 한국에 갔다가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놓인 문구를 보면서 세계평화가 가까워졌다고 느꼈다.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겪었던 고통을 뒤로하고 증오심을 뒤로 한 채 양국을 위해 협력하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미약하더라도 그 작고 사랑스러운 것들이 우리 모두를 이루는 일부라고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하와이=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는 당연”

▲ 21일 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에서 열린 한민족 공식 이민 120년 기념 특별전 '제물포에서 포와로, 다시 인천으로'에서 이덕희 한인이민연구소장이 인천일보와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20일 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에서 열린 한민족 공식 이민 120년 기념 특별전 '제물포에서 포와로, 다시 인천으로'에서 이덕희 한인이민연구소장이 인천일보와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세계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문도시 인천에 재외동포청이 들어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은 20일 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에서 진행한 인천일보 인터뷰에서 “첫 이민 이후에도 인천은 여전히 공항·항만을 통해 관문도시로서의 면모를 다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이 들어서기엔 매우 정확한 장소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 중구에 위치한 한국이민사박물관도 유사한 관점에서 건립된 것”이라며 “한국이민사에 있어 인천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가 있는지 이전까지는 다들 몰랐으나, 당시 인천시장이 하와이와 인연이 닿아 방문하면서 국내 이민 역사를 기록하기 위한 박물관 건립이 본격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인천에서 내세우는 '이민 120주년'이란 역사성 뒤에는 하와이에 거주하며 과거를 찾으려 했던 한인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한다.

그는 “미국 하와이로 이민을 일찍 시작한 중국·일본의 경우 오래전부터 75주년, 100주년 등을 내세우며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해왔다. 반면 한국에서는 전혀 이민에 대한 별도 조사·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하와이 재외교포들을 중심으로) 지난 1991년부터 10년 단위로 기념행사를 맡아 추진하면서 이민사 전체가 발전해온 것”이라며 “(나 또한) 이중언어가 필요한 이민사 연구를 이어온 지 30년째다. 비록 역사를 전공하진 않았으나 도시계획이란 전문 분야를 살려 역사적 장소를 찾는 등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의 역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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