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자월지역 중심 문제 발생
연구소 “수질 관련 특이사항 無”
군, 어패류 생산 환경 개선 사업
6월12일 습지보호구역인 인천 옹진군 장봉도 앞 무인도 아염도 갯벌에서 이른 아침부터 장봉도 어민들이 바지락을 캐고 있다.
▲ 어민들이 바지락 캐는 모습(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인천일보DB

인천 옹진군이 지난해 두 차례 진행한 '바지락 폐사' 관련 조사에서 생산량 감소와 관련된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바지락 폐사 문제가 영구 미제로 남았지만 군은 바지락 등을 포함한 어패류 생산성 향상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2일 군에 따르면 바지락 등 어패류 생산량 감소를 호소하는 자월면 4개 어촌계 등을 대상으로 어장 환경 개선·정비 사업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자월지역을 중심으로 '바지락 폐사' 문제가 제기되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군은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에 어장 4곳의 위생 조사와 함께 폐사 원인 분석 작업을 의뢰한 바 있다.

하지만 수산연구소와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 등이 참여한 두 차례 조사에선 바지락 등 생산량 감소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소는 “자월 면허 어장 정점 2곳을 조사한 결과 수질과 관련된 특이 사항은 없었고, 백합·바지락·동죽 등 패류 적지 조사 기준에도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군은 주민 우려를 감안해 어패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책을 민선 8기 공약으로 삼고 환경 개선 사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국적으로 폭염 때마다 패류가 집단 폐사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갯벌연구센터가 최근 10년간 갯벌 패류 양식장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여름철 어장 내 폐사율은 평균 45%에 달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수온이 30도를 넘길 경우 이르면 9일 만에 바지락 개체가 죽을 수 있다. 장마철 집중 호우로 염도가 낮아질 때도 마찬가지”라며 “현재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패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지락은 최대량을 기록한 1990년 대비 60%가량 생산량이 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