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부품 개발 '한 우물'…“수출 시장 확장에 매진”

김진배 대표, 2007년 창업
RF 커넥터·컴포넌트 등 생산
매년 매출 15% R&D 투자
“고객 감동 달성할 제품 만들 것”
▲ 김진배 RFDS 대표./사진제공=RFDS
▲ 김진배 RFDS 대표./사진제공=RFDS

“급변하고 있는 이동통신시장 변화에 발맞춰 고객 감동을 달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습니다.”

경기도의 숙련기술과 성장 역량을 갖고 있어 백년 우량 기업으로 선정된 'RFDS'의 포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선정한 '백년소공인'에 이름을 올린 RFDS의 김진배 대표는 “탁월한 기술력과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작지만 강한 회사로서, 앞으로 6G도 나오고 더 높은 주파수 대역을 요구하는 코넥터(connector)가 필요할 텐데 그게 걸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장인정신을 갖고 끊임없이 설계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화성시에 소재한 RFDS는 2007년 창립한 RF(Radio Frequency) 커넥터(Connector)·케이블 어셈블리(Cable Assembly)·RF 컴포넌트(Components) 제조업체다.

RFDS에서 설계·제조하고 있는 부품들은 무선 통신 장비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부품이다.

커넥터, 컴포넌트 등은 안테나, 중계기, 케이블 등을 연결하거나 기기의 내부 사이를 조립, 분해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초정밀 기술이 집약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다.

생산하고 있는 제품군도 RF Coaxial Connectors (MMDX, MMEX, MCX, SMB, PLSB, SMA, N type, PLB, TNC, Cable Terminator, Passive Components(terminations Attenuator, Arredtor, Divider, Coupler), Coaxial Cable Assembly, RF Antena 등을 포함해 200여 종이 넘는다.

RFDS는 초기개발 설계 단계부터 시제품 제작, 생산품 제작 등 모든 설비체제를 일원화하고 있으며, 품질경영에 있어서도 엄격한 기준의 자체 검사 제도에 맞춰 품질 표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전체 매출의 15% 이상은 신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해 급변하는 무선통신시장에 발맞춰가고 있다.

RFDS는 김 대표가 '도전과 성취로 고객감동을 달성하자'란 비전 하에 아내인 오민영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김 대표는 창업 전 무선통신부품업체에서 10년간 일한 경험이 계기가 돼 직접 무선 통신 부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내인 오 씨는 생산과 품질 책임자로 한결같은 품질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김진배 대표는 “10년간 직장 생활하다 2007년에 차렸다”며 “타 업체보단 확실히 깔끔하게 설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RFDS 사무실 내부./사진제공=RFDS
▲ RFDS 사무실 내부./사진제공=RFDS

27년간 한 우물만 판 덕에 얻은 풍부한 경험으로 무선통신장비, 안테나 및 기지국에 사용되는 신호와 신호를 이어주는 제품 설계 노하우에 자부심이 느껴졌다.

현재는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내 및 해외에서 많은 오퍼를 받았지만 여기까지 오기 위한 부부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다.

“창업하자마자 거래처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금융위기가 오니까 힘들었죠. 거래처에 이미 있는 제품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향상된 성능의 제품을 들이밀어야했습니다. 당시엔 주파수 대역이 3GB정도면 만족했는데 저흰 20GB까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했죠.”

시장 개척이 어려운 소상공인으로 시작했으나 최근 3년간 매년 꾸준하게 10%가 넘는 판매량 성장을 기록하며 현재는 내수시장뿐 아니라 미국, 이스라엘 등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체로 발을 내디뎠다.

김진배 씨의 목표는 커넥터, 컴포넌트 제조 분야에서 RFDS가 국내 최고가 되는 것이다.

“백년 이상 업력을 쌓은 기업이 흔치 않은 우리나라에서 대를 이어 가는 제조업체로 성장하면 좋겠지만 자식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겠죠. 일단 저희 부부는 고주파 위주의 통신 부품을 개발해 수출 시장에서 파이를 넓히는데 매진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김보연 기자 boyeon@incheonilbo.com



관련기사
[경기도 백년 가게·백년 소공인] 예성예술원 “소통의 공간인 예성예술원에서 전통을 잘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은 빠르게 변화하는 제조 환경 속에서 장인정신을 갖고 한 분야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하고 있는 '백년소공인'에 예성예술원을 선정했다.서각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예성예술원 이선희 대표는 “서각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고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서각(書刻)은 글씨나 그림을 나무 등에 새기는 것을 뜻으로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것은 삼국 시대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다.안성시에 위치한 예성예술원은 1991년 문을 열었으며 [경기도 백년 가게·백년 소공인] 아이프리마 “뿌리 산업이 무너지면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아무리 첨단 산업이 발전해서 TV나 로봇 성능이 좋아져도 실체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것이 금형 기술입니다.”49년째 같은 정밀 금형 부품의 뿌리 기술을 지키고 있는 박장원 '아이프리마' 대표는 기업 운영 철학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선정한 백년소공인에 이름을 올린 박 대표는 “뿌리 산업이지만 금형 부품 가공업은 3D 업종으로 인식돼 젊은 사람들이 잘 안 하려고 한다”며 “우리 같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 퇴직하게 되면 반도체, 로봇 등 첨단산 [경기도 백년 가게·백년 소공인] 용마루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남한산성 꼭대기 가장 깊은 곳에서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에 뜨끈한 보양식으로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업력 43년 차 닭요리 집이 있다.“'칭찬 도장'도 받았으니 100년 넘게 이 자리에서 고목처럼 든든하게 '내 인생 맛집'으로 버티겠습니다.”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 위치한 '용마루'는 산성리 토박이 가족이 3대를 이어온 손맛으로 운영하는 오래된 식당이다. 산성리 로터리에 산장식당으로 시작해 1997년 지금의 자리에 용마루로 이름을 바꿔 이전했다.용마루는 닭 요리집답게 [경기도 백년 가게·백년 소공인] 케잌나라 “시장 안에 빵집이 10개가 넘었는데 지금은 다 없어지고 우리랑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 하나 남았죠.”평택 지산동에서 케잌나라를 운영하는 김대식·이순이 부부의 자부심 넘치게 말했다.이들 부부는 서로 기대고 격려하며 오전 6시부터 새벽 12시 반까지 평택의 명물인 케잌나라를 정직하게 운영해오고 있다.“경북 상주 작은 농촌에서 태어나 열심히 살아도 힘든 환경이었습니다. 17살 어린 나이에 동네 형님들 따라 서울로 올라왔고, 어느 날 우연히 동창 친구가 종로1가에 위치한 한 제과점을 소개해줘서 여기서 제과·제빵 기능을 배워 일을 하게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