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초기 인천 제물포 터진개 일대의 사진을 보면, 해안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초가들과 각국지계의 화려한 양관이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관아(官衙)인 인천감리서(仁川監理暑)를 제외하면 전통적인 한식 건축물이랄 것도 없는 황량한 풍경이었다.그 후 청일, 노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인들이 지계를 확충하면서 제물포 일대에는 일본화한 양옥 관공서가 간혹 서

매년 가을 취업시즌이 되면 신입사원 공채는 물론 중견사원, 간부들의 이력서가 회사 인사담당자들의 책상에 쌓이게 된다. 최근 내가 만난 인사담당자들이 실토하는 이야기를 듣건데, 이력서는 화려한데 실제로 그 분야에 일을 시켜보면 사실과는 다르다고 한다. 즉, 어떤 분야에 오랫동안 근무했다고 해서 반드시 실력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자기가 하는 일에

동인천 전철역 근처인 화수동 골목길에 2003년 4월 1일에 민들레 국수집을 열었습니다. 작고 허름한 민들레 국수집에 허름한 옷차림의 배고픈 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부자들이 사는 동네라면 어림도 없는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 사람들이 민들레 국수집을 바라보는 눈길이 참으로 따뜻했습니다. 집값이 떨어질까 걱정도 하지 않습니

2005년 말 현재 자동차등록 대수는 1천500만대에 이른다. 이에 따른 교통사고가 작년 한해 총 21만4천171건 발생하여 사망자 6천376명, 부상자 34만2천233명이 발생했다. 매년 교통사고와 사망자 숫자는 감소추세에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어른들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소중한 어린 생명들이 중상을 입거나 아깝게 사망하여 피해를

어느덧 이곳 목상동 솔밭에서 밤을 보낸 지 9일이 지나 10일째가 되었습니다. 내가 있는 오두막의 아침풍경을 이야기해 드릴게요.이른 아침부터 박새와 곤줄박이, 딱따구리 등 이곳이 삶터인 산새들의 아침준비로 곳곳에서는 딱딱딱 부리로 나무를 쪼는 소리가 들리고, 더 맛있는 솔방울 열매를 차지하기 위한 청솔모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으로 분주하게 시작되곤 합니다.

공무원노조가 신중대 안양시장을 비롯한 10여명의 공무원들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지 어느덧 보름이 지났다. 검찰의 수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고발 사흘 뒤인 지난달 27일 안양시청의 주요 해당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데 이어 연일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선거법 시효가 이달 말로 끝나는 것을 감안해 서두르고 있는 듯하다. 검찰

기온이 곤두박질하면서 겨울철 화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어제 오늘 중부지방의 기온이 올들어 처음으로 영하를 기록하면서 입동한파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는 늘 사람들의 부주의로 크고 작은 불이 자주 일어나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화재발생 건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불만이나 개인적인 분노에 따른

관권선거를 둘러싼 시비는 지자체 선거 때마다 끊이질 않는다. 특히 현역자치단체장이 재선, 3선을 노리고 출마한 경우 예외없이 관권선거 혐의가 씌워진다. 무성한 혐의들로 인해 이달 말로 예정된 지난 5·31지차제선거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관권선거 시비를 다투는 이런저런 송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그 가운데 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의 내부고발에 따른 검찰의 수

개항 후 인천항에는 예전엔 듣도 보도 못한 박래품(舶來品)이 넘쳐났다고 한다. 문화사적인 면에서 그 같은 개화 문물의 러쉬는 선대들에게 '문화 충격' 자체였으리라 여겨진다. 더불어 이를 알리고자 인천의 무역 상사들이 냈던 신문 광고(廣告) 또한 생전 처음 보는 신식 '방문(榜文)'이어서 화제가 됐을 것은 번연하다.우리나라 근대 광고는 그렇듯 신문의

어젯밤 너무 멀어 별 하나 대신 보냈는데 가을비 내리는 구름에 가려 그냥 지샜나 봅니다. 음울한 아침에 구름 걷히면 어젯밤 보낸 별을 보셨으리라 하지만 그것은 제 마음에서의 바람뿐 입니다. 오늘 밤도 너무 멀어 별 하나 보내려 하였지만 그 어딘가에 들어박혀 빛을 잃을 것만 같습니다. 밤하늘에 총총히 빛나는 별들은 하나, 둘, 셋, 들어 박혀 머무는 마음 입

그제 반부패 비정부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국가별 청렴도(부패인식지수·CPI)를 보면 우리나라는 다각적인 청렴 제고 노력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부패척결을 위한 더욱 강한 캠페인과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매년 점진적으로 청렴도가 높아지고는 있으나 매우 더디다는 지적이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국제사회가 평가한 부패

세계는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다. 한 나라의 경제발전과 진보는 세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선을 밖으로 향하지 못하고 움츠려드는 자는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점차 국가 간 장벽이 무너지고 자유무역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데, 우리 농업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미 FTA 협상에서 미국이

인천광역시에서는 해마다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시민에게 미술 외 4개 부문에서 각 1명씩 선정하여 문화상을 시상한다. 인천의 문화예술인에게는 최고의 영예가 주어지는 것이다. 후보자의 요건과 추천권자, 추천 서류의 내용을 살펴보면 시에서는 꽤나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해마다 인천의 대표적 문화상 수상자들이 어렵게 선정되지만, 명예는 둘째치고

경찰청에서는 1995년도부터 착용하여 왔던 경찰복장을 경찰 60주년을 맞아 이미지 혁신을 위해 밝고 멋스러운 복장으로 바꿔 지난 5월부터 개선제복을 착용하고 있다.따라서, 현재 15만명의 경찰관이 입고 있는 경찰제복은 대한민국 경찰의 얼굴이자 공권력의 상징이기도 하다.그런데 경찰제복이 바뀐 지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경찰제복과 똑같은 옷을 입고 근

고속도로 통행료 영수증에 대한 오해를 풀어드리고자 합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영수증을 받지 않으면 부정처리 될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영수증 발급으로 인한 환경오염, 자원낭비 등 폐해가 더 큽니다. /최윤선 한국도로공사 인천지사

노동부가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중인 'YES프로그램' 사업을 둘러싸고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노동부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올 9월부터 YES 프로그램 사업을 경인, 안양, 성남 등 3개 고용안정센터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사업이 실시된 지 2개월도 안돼 파행운영 중이다.파행 운영의 첫번째 이유는 사업비 문제다. 노동부는 지금까

인천 북항건설과 관련, 공해유발 저감대책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계속돼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011년까지 17개 선석을 건설하는 북항은 인천내항에서 처리하는 고철·원목·목재·사료 등 주로 벌크화물을 취급하는 부두로 축조돼 하역과정에서의 날림먼지·소음 등 공해유발이 불가피할 듯하다. 8부두 등 내항에서의 고질적인 항만공해요인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있는 실정

야구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이라도 '류현진'이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듯싶다. 대전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 류현진. 올해 고교를 갓 졸업한 19세의 풋내기. 그러나 이 소년이 바로 2006년 한국 프로 야구판을 뒤흔든 주인공이다. 그는 보란 듯 프로 야구 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며 마운드에 우뚝 섰다.하지만 그를 바라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