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잦아 절실 … 긍정적" vs "오히려 불필요한 일 늘리는 꼴"
경기도가 '일 잘하고, 일하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워라밸 경기(2018년 일하는 방식 혁신 및 관리 계획)'을 놓고 도청 공직사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일하는 방식 혁신 및 관리 계획을 새롭게 정비, 지난달 말 각 실국에 전달했다.
도는 지난 2012년 '조직문화 개선, 스마트 경기 혁신을 위한 4G 추진'을 시작으로 지난해 '웃음이 있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 등 워라밸 분위기 확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올해 지난 2월 정부가 내놓은 '범정부 일하는 방식 혁신지침'과 발굴정책, 민간 분야의 좋은 정책 등을 추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불필요한 일 버리기 ▲가짜회의 OUT!, 몰입과 집중을 통한 성과창출 ▲ICT·빅데이터 활용 업무 효율화 ▲출근하고 싶은 경기도 ▲삶의 중심 찾기 등 6대 전략을 수립했다.

도는 일-가정 양립과 효율적·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정착 등의 사회적 요구가 확산됨에 따라 이번 계획을 통해 건강한 근무환경 확립을 통해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도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청 공직사회의 의견은 분분하다.

한 도청 공무원은 "불필요한 업무와 회의 등으로 야근이 잦다. 워라밸이 절실하다"며 "정착여부와 관계없이 도에서 추진한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이라며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또다른 도청 공무원은 "관리계획을 통해 관리하라는 것은 오히려 불필요한 일을 늘리는 꼴"이라며 "워라밸 압박을 줄게 아니라, 근본원인을 해결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기존에 해오던 대로 연말 평가 1번을 하는 것이라 추가적으로 일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며 "불필요한 일을 강제하는 것이 아닌 내부적으로 근무만족도를 높여 도민들의 민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인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권고한다"고 답했다.

한편 도는 다음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워라밸 인식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