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국통신에서만 제공해 왔던 수신자 요금부담 전화서비스인 080 서비스(일명·클로버서비스)가 앞으로 통신업체별로 다양하게 선보인다.

 정보통신부는 현재 한국통신만 제공하고 있는 080 서비스에 하나로통신과 데이콤, 온세통신, 5개 이동전화 업체 등도 새로 참여시켜 국민들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8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에 대해 080 서비스 국번을 800~849국으로 부여하고 데이콤와 온세통신도 850국부터 10국씩 나눠 부여해 이들 업체가 요청하면 바로 지정받은 국번을 이용해 수신자 요금부담 전화 서비스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또 SK텔레콤에 대해 110~9, 한국통신프리텔 160~9, 신세기통신 170~9, 한솔PCS 180~9, LG텔레콤 190~9번을 080 서비스 국번으로 각각 지정하고 이들 업체도 수신자 요금부담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하도록 했다.

 080 서비스란 통신주문판매와 이삿짐센터, 민원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지하기 쉬운 특정번호를 이용해 고객대신 서비스 제공업체가 전화요금을 부담하는 서비스로 대표적인 080 서비스 번호로는 이삿짐의 경우 080-240-2424, 치킨점은 080-929-9292 등이 있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현재 한국통신의 080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자들이 하나로통신으로 옮길 경우 내년 말부터 종전과 같은 번호로도 080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번호이동성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번호이동성제도란 한국통신 가입자가 하나로통신으로 바꿔도 가입자는 종전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서비스는 하나로통신으로 받는 제도로 번호 변경에 따른 불편이 적어 이미 일부 선진국에서는 도입돼 있는 시스템이다.

 정통부는 특히 5개 이동전화 업체들에 대해서도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선택권을 보장하고 업체간의 품질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향후 3~4년안에 번호이동성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내년에 정책 및 기술연구팀을 구성, 본격적인 착수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