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211석 확보

“클린턴 탄핵반대 신호”

 미국의 민주당은 3일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과 관련, 관심을 모은 중간선거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하원의석을 늘리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림으로써 사실상 승리를 거두었다.

 하원의 경우 435명 전원이 다시 선출된 이날 선거에서 민주당은 211석을 확보, 종전에 비해 5석을 늘린 반면 공화당은 5석을 잃어 223석으로 줄었으며 100개 의석중 34개 의석이 개선된 상원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55석과 45석으로 종전과 변동이 없었다.

 민주당은 주지사 선거에서도 기존의 17명을 고수한 반면, 공화당은 1석을 잃어 주지사가 31명으로 감소했다. 나머지 미네소타주와 메인주 등 2개주에서는 각각 개혁당과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백악관의 조 록하트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민주당의 승리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선거결과는 유권자들이 탄핵보다는 정책문제들에 대해 말하고 싶어한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주장했다.〈연합〉

 이날 투표율은 38% 정도로 과거의 중간선거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나 흑인 등 민주당을 지지하는 소수민족의 투표참여가 예상보다 크게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