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항 원목운송차량들이 운송료율 인상을 요구하며 31일부터 일제히 작업거부에 들어간 가운데 관련 하역회사들은 이날 대책회의를 갖고 화주들과의 협의를 통해 운임인상을 적극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대한통운과 동방, 동부건설 등 9개사 원목하역 실무관계자들은 1일 동화상운, 문성통운 및 선방 등 5개 운수회사들과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인상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하역사들은 이날 합의된 내용을 오는 3일 원목화주들에게 공문을 통해 통보한뒤 10일부터 화주들과의 협의를 시작, 12월1일부터 인상된 운임을 적용해준다는 방침이다.

 차량들의 작업거부가 개시된 첫 날 인천항 원목하역작업은 물량이 그리 많지 않았던데다 차량 40여대가 긴급 동원돼 작업시간이 지연되는 등 일부 차질은 빚어졌으나 전면 마비 등의 당초 우려됐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인천항에는 모두 5척의 원목선이 접안, 상조회에 가입되지 않거나 운수회사에 소속된 차량, 트레일러 등을 긴급 개조한 차량 등 40여대가 동원돼 작업이 이뤄졌다.

 한편 운행중단에 들어간 인천항 원목수송 화물차 상조회 차주들은 30일 오전 8시부터 남항 원목장에 모여 임금인상안에 대해 하역업체가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차량시위 등 투쟁강도를 높여가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 〈이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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