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코치진 전격 합류 … 양준혁"고심 중"

거취문제로 헤프닝을 빚었던 이종범(42·전KIA타이거즈)이 결국 김응용 사단에 둥지를 틀었다.

이종범은 9일 김응용 감독과 면담을 갖고, 코치진에 합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선수 은퇴 이후 향후 계획을 세우지 못했던 그는 한화에서 지도자 인생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종범은 김 감독의 애제자중 한명이다. 이종범이 과거 일본진출시에도 김감독은 팀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일본진출을 밀어줬던 스승이다.

지난해 말에는 김 감독이 출연한 KBS 예능 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양준혁과 함께 등장해 존경심을 드러냈을 정도로 뜨거운 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야구계 호사가들은 김감독이 한화사령탑에 오르자마자 이종범의 코치진 합류를 전망했었다.


이종범은 선수시절 한 차례도 한화와 인연을 맺지 않았다. 김응용 감독 체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해태 시절 왕조 2기를 함께한 스승 밑에서 지도자 인생의 첫 발을 수월하게 뗄 수 있다.

현재 예상되는 보직은 얼마전 사의를 표명한 김용달 타격코치의 빈자리나 새로운 보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종범과 함께 코치제의를 받은 양준혁은 아직 거취결정을 못내린 상태로 알려졌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