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제4대 인천시교육위원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치러진다. 29일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의장후보는 모두 5명으로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보도다.
 모든 선거가 중요하듯이 이번 교육위 의장단 선거 또한 다른 어떤 선거 못지않게 중요한 선거라 할 수 있다. 260만 인천시민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집행부인 인천시교육청의 교육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해야하는 교육위원회의 대표자리라서 더더욱 그렇다. 또한 의장단은 이같은 견제와 감시 기능 외에 교육위원들이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 역할도 해야한다. 의장자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위원간 화합과 단결도 도모해야하는자리다.
 의장석이 이렇게 중요한 자리이니만큼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경쟁 없이 치러지는 것보다는 훨씬 바람직한 현상이다. 적임자를 선출할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다는 얘기다. 선거는 공명정대하게 치러야한다. 선거에 사가 끼면 안 된다. 누구는 누구계열 운운하는 계파를 초월해야한다. 특히 교육계의 선거에서는 초등계열과 중등계열간의 경쟁이 심하다. 이번 인천교육위 의장선거에서는 양계열에 비교육경력후보까지 가세해 어찌보면 3계파전 양상을 보이고있다. 총 위원9명 가운데 현의장단 2명을 제외하고 7명 전원이 의장·부의장 자리에 뜻을 밝히고 있으니 애당초 깨끗한 선거를 바라기는 어렵게 됐다. 모두가 나아니면 안된다는 식이다.
 결코 가벼운 자리가 아닌 교육위 의장선거다. 누가 어떤 교육 철학을 갖고 있는지 정책은 무엇인지 이번 선거에 어떤 공약을 했는지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교육위원들 간에도 모르는 것은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투표만 하면 된다. 몇 안 되는 교육위원 숫자이기에 담합과 금품개입 소지가 다분히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선거가 끝난 후에는 사정당국의 수사가 이어지고 후유증을 남기곤 한다.
 후보들에대한 아무런 검증절차도 없이 치러지는 선거다. 교육위원들은 교육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대표들이다. 자리에만 연연하는 것은 교육계 인사들이 취할 바 행동이 아니다. 어차피 치러야하는 선거다. 이번 선거가 교육자들답게 깨끗한 선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