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는 일 할 사람이 없어 구인난을 겪고 있고, 구직자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자가 넘쳐나는 기이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연일 인터넷 아르바이트 사이트에는 일자리를 구하려는 청년 구직자들의 애타는 글들로 넘쳐나고 있다는 보도다.
 특히 공장이 밀집해있는 주안·부평, 안산공단 등지에서는 일손을 구하려는 구인광고가 넘쳐나는데도 찾는 사람이 드문 실정이다. 이처럼 구직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야단인데 사업장은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수요공급법칙이 안 통하는 현상이 공단에서 나타나고 있는것이다. 고용 사정이 이런데도 아직까지도 힘들고, 더럽고, 위험하다는 기존의 3D에 원거리(Distant)까지 겹쳐 4D업종이라며 제조업체에서 일하기를 꺼린다는 것이 현재까지 사업주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공장은 공장대로 값싼 노동력을 찾아 동남아로, 중국 등지로 떠나니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겠다. 국내에 남아있는 공장들도 임금과 제반 조건이 안 맞아 한국인 근로자들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할 수 없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여 근근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최근 외국인 고용허가제 시행으로 불법 체류외국인 노동자가 빠진 상태에서 일손을 구하기는 더 힘들다고 사업주들은 나름대로의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  다소나마 다행스런 일은 요즈음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청년실업자들이 무슨 일이든지 채용만 해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과거와는 달리 연일 건설현장 인부라든가 공단의 생산직종 등 몸으로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의 글들이 오르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진작 그랬어야 하는 일이다. 우리가 언제 1만 달러를 구가했다고 3D업종이다 뭐다 해서 가릴 때인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우리가 열사의 나라 중동건설현장에서 힘든 노동을 하며 달러를 벌어왔다. 실업자가 없는 완전고용은 어렵다. 그래도 가능한 모두가 다 일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는 끊임없이 일자리를 늘리는데 진력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