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권익향상 최우선 목표
민간대가 기준 법제화 노력

협동조합 상반기 출범 목표
신진건축사 위원회도 준비 중
수익 창출·멘토 역할 나설 것

“인천시건축사회 회원들을 위한 희망무지개를 만들겠습니다.”

김영철 제21대 인천시건축사회장이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다양한 색깔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무지개가 만들어지는 만큼 다양한 목소리와 생각을 가진 회원들과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17년 차 건축사인 김 회장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넘는 시간을 잃어버린 데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면서 건설경기가 위축돼 설계 실적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계가 위협받고 있죠. 이런 상황에도 회원들과 함께 보람과 긍지를 갖는 미래를 함께 만들고자 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현재 인천시건축사회 회원은 505명으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그에 걸맞은 인천시건축사회 위상 정립과 회원사들의 권익 향상은 김 회장에게 있어 최우선 과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가장 중요한 현안이 건축사 업무대가 현실화죠. 공공업무 대비 민간의 경우 자율 경쟁이다 보니 현실화가 절실한 실정입니다. 설계는 창의성에서 출발해 마무리됩니다. 그 대가를 정당하게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인천뿐 아니라 전국적 현상입니다. 민간대가 기준 법제화 실현을 위해 대한건축사협회와 적극 추진할 겁니다.”

특히 그는 인천시건축사회는 현재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설명회 등 사전 작업을 준비 중이다.

“가칭 인천건축사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소규모 건축사가 많은 현실에서 용역사업 등을 통해 협동조합이 자체적으로 해결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회원 복지를 위해 사용할 겁니다. 회원들 반응도 긍정적이고 관심도 높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김 회장에게 있어 사실 회원들의 권리 강화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다. 게다가 2025년 인천에서 아시아건축사대회와 대한민국건축사대회 개최가 각각 예정돼 있어 건축사회 위상 정립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시기에 회원들이 자기 역량을 끌어올리고 화합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진 건축사들과 젊은 건축사들이 함께하는 신진건축사위원회를 만들 예정입니다. 만 45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비전 토론의 장이죠. 신입 회원이 들어오면 중진 건축사들이 멘토가 돼 가교 역할을 해주고 원활한 정착을 위해 모든 활동에 도움을 주도록 할 겁니다. 또 기존에 운영 중인 7개 친목회, 11개 동호회에 멘토링을 구성해 협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2025년 굵직한 건축사 행사들에 대비해 대외협력단을 구성해 적극 참여할 겁니다.”

아시아건축사대회는 22개국이 참여해 2년마다 열린다.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인천이라는 도시 위상과 함께 인천지역 건축사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은 3년 임기 동안 적극적인 실천을 다짐했다.

“투명하게 해 달라는 회원분들의 요구가 많았습니다. 일을 하는 데 있어 더 적극적으로 공개하며 가식 없이 소통할 겁니다. 또 경제가 어렵다 보니 건축사들을 둘러싼 환경도 좋지 않습니다. 불투명한 현실 속 위기를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은 국민 안전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대가는 반드시 지급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