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소래포구에
해가 비스듬히 내려간다
나란히 서 있는 소래보행다리와 전철다리가
기다란 그림자를 드리운다
우리가 사물을 인식하고 식별할 수 있는 것은
빛의 작용이라고 한다
그리고 빛과 그림자는 항상 뗄 수 없는 관계를 설명할 때 비유하는 대상이 되곤 한다
그런데 때로는 실제 대상보다도 그 그림자가 더 아름답거나 커 보여서 상징화되는 경우도 많이 본다
한때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승과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교권이 살아있던 적이 있었으나 이제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말이 되었다
하지만
항상 나를 따라다니고 내 모습을 투영시켜주는 그림자야말로 어렸을 적이나 지금이나 같이하는 영원한 동반자가 아닐까 생각된다
가끔이라도 내 그림자를 한번 돌아보자
나의 영원한 동행자인 그림자를 챙겨보자~
/한상표 드론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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