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 로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가 최근 인천 한 제조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구 한 제조 사업장에서 끼임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해당 CNC(수치제어) 기계 방호 장치는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업주가 작업 전 안전 점검이라는 기초 의무만 제대로 이행했어도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다시는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3일 오전 7시쯤 서구 석남동 한 자동차 부품 제조 사업장에서 철야 작업을 마무리하던 40대 노동자가 CNC(수치제어) 공작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했다. 이 사업장은 노동자 10명 미만 규모 영세 기업으로 알려졌다.

인천 제조업 사업장에서 2022년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끼임 사망 사고는 모두 5건이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산업재해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제조업의 전체 사고성 산재 2만3764건 중 끼임 사고는 7199건으로 30.3%를 차지한다.

또한 제조업 전체 사고성 산재 사망 184건 중 끼임 사망은 51건으로 27.7%에 달한다.

노조는 “정부가 산재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하지 않으면 끼임과 같은 재래형 사망 사고는 멈추지 않고 반복·재발할 것”이라며 “사람보다는 비용이, 안전보다는 효율성이 강조되는 생산 현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