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행사로 공항 주변에 식재
▲ 인천공항공사 청사 앞 녹지에서 열린 '나의 인생나무 심기' 행사에 참석한 이학재 사장과 임직원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우리는 나무가 아닌 인천공항의 꿈을 심었습니다.”

인천공항공사가 식목일을 맞아 인천공항 주변 산책로와 녹지지역에서 진행한 '나의 인생나무 심기' 행사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하나하나 선정한 나무를 구매해서 심었기 때문이다.

1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5∼7일 열린 식목행사는 경영진부터 신입직원에 이르기까지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 산책로 일대에 느티나무 193주, 이팝나무 57주 등 250주에 달하는 나무를 심었다.

올해 처음 시도한 '나의 인생나무 심기' 행사는 참여 임직원들의 인생 문구가 각인된 명패석까지 자신들이 직접 구매한 나무를 심고 설치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사측인 인천공항공사는 임직원들의 인생 문구를 제출받아 새겨주는 명패석 제작을 지원했다. 인생 문구가 담긴 명패석이 설치된 나무에 대해 임직원들의 꾸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공사는 '나의 인생나무 심기'는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단순한 식목이 아닌 식몽 행사”라고 설명하고 있다. 명패석에 이름만 새긴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추구하는 '꿈'이 각인된 만큼 수십 년이 흐른 뒤에도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입사 3년차 허옥희(27)씨는 “입사 동료들과 2년3개월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기억하고 인천공항 개항 2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3주년 기념'이라는 문구와 동기들 이름을 함께 넣었다”며 “인천공항과 함께 커나갈 우리의 희망을 적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근 인천공항에 '나의 인생나무 심기'가 입소문이 나면서 상주기관 직원들의 행사 참여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 인천공항공사 내에서도 추가 식재가 가능한지 질의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식목행사를 추가로 확대해 즐거운 일상을 가꿔나가는 '희망의 숲'을 확장할 계획이다. 상주기관 직원들의 인생나무 심기 참여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희망을 상징하는 문구인 '새로운 출발 여기서 지금부터'를 명패석에 새겼다”며 “나의 인생나무가 이곳에서 푸르게 성장하는 것처럼 인천공항도 나날이 밝고 희망차게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