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총길이 930m 계획
예산 삭감 영향 518m로 변경
구 “내년 준공 목표…공사 속도”

인천 동구 학교 주변 전봇대를 철거하고 전선을 지하에 매설하는 '지중화 사업' 예산이 당초 예상보다 대폭 줄어들면서 사업 구간이 사실상 반토막 났다.

구는 인천산업정보학교 일원 전선 지중화 사업 구간을 축소한다고 3일 밝혔다.

사업 구간은 원래 인천산업정보학교∼동구청∼동명초등학교로 총길이는 930m였는데, 인천산업정보학교에서 동구청까지 518m 구간으로 줄어들었다. 무려 44.3%(412m)가 축소된 것이다.

해당 사업은 학교 주변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전주와 통신주를 제거하고 전기·통신선을 지하에 매설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안전한 통행로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그린뉴딜 전선로 지중화 사업'에 선정된 구는 사업 구간 1m당 약 400만원으로 책정해 총 41억원의 예산을 신청했다.

그러나 당초 신청한 예산에서 36.6%(15억원) 줄어든 26억원이 배정되면서 사업 구간 축소도 불가피해졌다.

사업비는 한전·통신사가 52%, 지자체가 48%(국비 19.2%·인천시 14.4%·동구 14.4%)를 부담하기로 했다.

구는 사업 구간 축소로 철거 예정이었던 전봇대 수가 28개에서 19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선 지중화 공사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오는 7월 착수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사업이 축소되면서 최종 사업 구간을 확정 짓기 위해 한전과 협의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며 “내년에 공사를 마치고자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