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쪽 출신 화교들은 거의 없지만 걱정은 되죠”
3일 오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 7.4 지진이 덮친 대만 화롄현과 멀리 떨어져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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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은 개항 시기부터 대만 화교들이 정체성을 지키며 터전을 잡고 있는 곳이다. 이날 갑작스러운 대만 지진 소식을 접한 차이나타운의 화교들은 본국의 소식을 접하고 친인척들의 안부를 묻기 바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지진이 화교들의 고향을 덮친 이날, 대만 현지에 있는 대부분의 가족은 진동을 느꼈다고 한다.
현재 차이나타운 화교들의 관리를 맡은 인천화교협회 강수생 회장은 “갑작스럽게 지진이 발생해서 놀랐다”며 “인천 화교들도 걱정되는 마음에 현지에 있는 친인척들에게 안부를 물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친인척들이 보통 화롄이랑은 거리가 먼 타이베이나 가오슝에 거주하기에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건 없다”고 전했다.
화교들이 인천에 정착하며 만든 인천 유일의 대만교육기관인 중산학교 교직원 A씨도 화롄 지진과 관련된 학생이 있냐는 질문에 ”학생들 중에는 대만 지진 피해와 관련된 친인척을 보유한 학생은 없다”고 답했다.
대만 화롄 인근 지역은 여러 차례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인 만큼 화교들 또한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화교들은 평상시와 다름 없어 보이는 모습들을 하고 있었지만 마음 한켠의 불안감과 당혹감은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 추정현∙정슬기∙전상우 수습기자 chu36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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