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속 동행한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엔 감사 표시
▲ 푸바오 환영 영상 담긴 대형스크린 /연합뉴스
▲ 푸바오 환영 영상 담긴 대형스크린 /연합뉴스

한국에서 태어난 첫 번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중국 도착을 앞두고 중국 대륙은 환영 분위기에 들뜬 모습이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푸바오의 배웅 행사가 진행되는 한국 에버랜드에서 온라인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드러냈다.

3일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행한 온라인 중계는 수십만명이 동시 시청하고 바이두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주요 영상으로 배치되는 등 중국 누리꾼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누리꾼들은 "중국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 "중국에서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응원하면서도 "태어난 곳을 떠나는 푸바오를 보니 눈물이 난다", "푸바오가 '판다 할아버지'(강철원 사육사) 없는 삶에 적응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남겼다.

특히 중국인들은 강철원 사육사가 지난 2일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푸바오와 동행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찬사를 보내면서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강 사육사는 2020년 7월 20일 푸바오가 태어날 때부터 가장 가까이에서 돌봤다.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서는 푸바오를 비롯해 '푸바오 귀국 환영', '푸바오 귀국 생중계' 등의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푸바오가 에버랜드를 떠나 머물게 될 중국 쓰촨(四川)성 주변에는 귀국을 환영하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는 등 푸바오를 맞을 준비에 한창이었다.

한편 푸바오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에버랜드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까지 반도체 수송에 이용하는 특수 무진동차로 이동하며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떠나며,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로 향한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