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고 프로팀 대흥행]

배구 흥국생명
홈경기 평균 관중, 리그 평균보다 2배
평일 PO 경기도 인산인해 '최고 인기'

야구 SSG 랜더스
최초 2년 연속 개막 2연전 매진 신기록
주중 3연전도 1만 이상…식지 않은 열기

축구 인천Utd
홈개막전부터 1만5060명 몰려 관심
올시즌 평균 1만 목표 지역사회 소통

'흥∼국∼빠샤!'

지난 26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이 열린 이날 경기장은 평일 저녁 시간 경기임에도 흥국생명을 응원하러 온 홈팬들로 가득 찼다.

▲ 지난 26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이날 경기는 평일임에도 4281명의 관중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사진제공=KOVO
▲ 지난 26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이날 경기는 평일임에도 4281명의 관중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사진제공=KOVO

이날 구단이 공식 집계한 관중 수는 4228명. 지난 22일 열린 PO 1차전에도 4281명이 찾아 일주일 사이 8000명 넘는 관중이 몰렸다.

최근 인천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이 높은 인기와 함께 구름 관중을 모으며 대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를 거쳐 현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있는 흥국생명은 단연 여자 프로배구 최고 인기 구단이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관중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치러진 2023~2024 시즌 V-리그 여자부 전체 경기(129경기) 중 관중수 상위 10위 안에 드는 경기는 단 한 경기만 제외하고 모두 흥국생명이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였다.

매 경기마다 '배구여제' 김연경을 보러오는 팬들로 경기장 관람석이 빈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가득 찬다.

올 시즌 흥국생명 홈 경기 평균 관중은 4187명으로, 전체 리그 평균(2497명)에 거의 2배에 이른다.

구단은 5전 3선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천에서 예정된 2경기(3, 4차전)가 열리면 지난 시즌에 이어 총 관중수 9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 연고 남자부 배구 대한항공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오는 29일 계양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1차전을 치른다.

▲ 24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 2연전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를 찾은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23~24일 경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최초 2년 연속 개막 2연전 매진 기록을 수립했다./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24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 2연전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를 찾은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23~24일 경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최초 2년 연속 개막 2연전 매진 기록을 수립했다./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최근 프로야구 SSG랜더스도 개막 1~2차전 전 좌석(2만3000석)을 판매하며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최초 2년 연속 개막 2연전 매진 기록을 세웠다.

평일 저녁 한화와 홈경기가 열린 지난 25~26일 이틀간에도 각각 1만541명, 1만1005명이 경기장을 찾아 식지 않은 인천 야구 열기를 입증했다.

구단은 인천 연고 구단 최초 2년 연속 100만 관중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총 106만8211명이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프로야구는 연간 팀당 경기 수가 144경기(정규리그 기준)인 걸 고려하면 매 경기마다 7000명 이상 관중이 찾으면 누적 관중 100만 명을 돌파하게 된다.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도 올 시즌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 지난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는 축구팬들. 이날 경기장에는 1만5060명의 관중이 입장해 유료관중 집계 이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역대 세 번째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 지난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는 축구팬들. 이날 경기장에는 1만5060명의 관중이 입장해 유료관중 집계 이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역대 세 번째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데다 리그에서도 2년 연속 상위 그룹인 파이널A에 안착하면서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일 수원FC와 홈개막전에서 관중 1만5060명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으면서 유료관중 집계 이후 역대 세 번째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오는 30일 열리는 대전FC와 3라운드 홈경기도 현재까지 약 7800여 명이 예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단은 올 시즌 평균 관중 1만 명을 목표로 매 홈경기를 인천 팬은 물론 지역 사회와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8938명이 찾아 K리그1 12팀 중 관중수 7위를 기록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