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위원장, “인천은 수도권 격차를 해소하는 바로미터” 강조

한 위원장, 27일 인천 지원 유세. 국힘 바람몰이 기대
▲ 27일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국민의힘은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인 27일 인천을 찾아 “인천은 수도권 격차를 해소하는 바로미터”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연일 발언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저격하며 “망언을 조심할 때”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을 찾아 4·10 총선 인천 후보들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인천 구도심과 산업단지를 혁신적으로 개·보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총괄선대위 간부들과 인천 14개 선거구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인 회의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밤 12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제 진짜 시작”이라고 입을 떼며 “총선을 통해 인천 교통격차, 주거격차를 해소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이재명 대표가 정부를 향해 ‘의붓아버지’ 같다는 황당한 말을 해 시민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이재명 대표 ‘쉐쉐’ 발언은 재외동포들을 실망하게 하는 일이다. 재외동포청이 있는 인천이라 꼭 언급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6일 선거유세를 위해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으로 이동 중 차량 안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며 “국가나 정부라고 하는 것이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이자 계양구 을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 장관 역시 이재명 대표 저격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에 맞춰 내놓는 공약이 아닌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정책이 앞서야 한다”며 “교통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 기후동행카드와 같은 수도권 ‘원패스’를 추진하겠다. 인천과 경기, 서울 사이 수도권 출퇴근이 싸고 편리하게 하겠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한동훈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명룡대전’을 벌이고 있는 원희룡 후보의 지역구인 계양구를 중심으로 지원 유세를 다녔다가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날 인천 남동구, 미추홀구로 세를 확대했다.

현재 남동구 갑과 동구미추홀구 갑에는 민주당 국회의원이 자리한 상황에서 동구미추홀구 을은 국민의힘 현역 윤상현 의원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역 원도심을 중심으로 표심 확대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동 총괄선대위원장인 배준영 중구강화군옹진군 후보는 “인천 선거구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확대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주민들 마음을 살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훈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곧바로 남동구 모래내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시장 상인, 시민들에게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한 뒤, 미추홀구 인하 문화의 거리 등으로 이동한다. 오후에는 경기 수원 올림픽 공원을 방문해 거리 인사를 할 예정이다.

/(글·사진)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