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주님 부활 대축일’ 맞아 21일 메시지 발표

‘복음화 여정’에 함께 할 ‘희망의 순례자’가 되길 요청
▲ 천주교 수원교구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사진제공=천주교 수원교구

천주교 수원교구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2024년 주님 부활 대축일(31일)’을 맞아 21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용훈 주교는 부활 메시지를 통해 “오늘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함께 길을 걷는 아름다운 여정과 뜨거운 체험으로 우리 모두를 초대하신다”라고 말했다.

이 주교는 수원교구 ‘2024~2026 사목교서’ 표어 ‘경청과 식별로 동행하는 수원교구’를 언급하며 “주님께서 부활하시어 우리 가운데 활동하신다는 강한 확신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앞을 향해 걸어가도록 한다”며 “그렇기에 우리도 형제자매들과 함께 길을 걸으며, 모든 이에게 희망이 되는 주님의 복음을 기쁘고 담대하게 전하자”라고 요청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5년을 희년(이스라엘에서 50년마다 공포된 안식의 해)으로 선포하고 ‘희망의 순례자들’을 표어로 선정한 것에 대해 “절망에 빠진 인류에게 희망의 표징(겉으로 드러나는 특징이나 상징)이 되어 주기를 당부하는 교황의 지향이 담겨 있다”며 “수원교구도 이러한 지향을 바탕으로 희년을 영적으로 준비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전 세계 교회와 일치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입증이 가능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만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탈종교화를 부추긴다”며 “부활 신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희망을 둔다. 여러분 모두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위로 삼아 큰 힘을 얻고 희망의 증인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