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구 개발·재활성화 관건
유정복 시장 공약과 밀접 연관
민선8기 임기내 실현 여부 주목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법률안은 인천 중구(인구 15만5000명)와 동구(6만명)를 영종도 중심의 영종구(11만명), 중구·동구 내륙 지역의 제물포구(10만명)로 분리 재편하는 방안을 담았다.
또 인구 60만명 서구는 검단 지역을 떼 검단구(21만명)를 신설하고, 나머지 지역의 서구(39만명)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영종구, 검단구는 최근 인구가 모여드는 영종하늘도시, 검단신도시와 같은 신도시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 성장을 끊임없이 불려 나가는 작업이 숙제로 놓였다. 제물포구는 과거 영광과 달리, 생기를 잃어가는 중구와 동구 원도심끼리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가가 관건이다.
▶관련기사 : [300만 입성, 새로운 인천] (하) 방위식 행정구역 개편…유정복 시장 “서구 명칭도 바꾼다”
인천의 새 행정체제는 민선 9기가 시작되는 2026년 7월1일부터 시행된다.
31년 만의 도시 행정 지도 변화까지 불과 30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출범 지자체들 미래 먹거리는 큰 그림만 그려진 상황이다. 지역 성장 가능성을 높일 세부안에 대한 논의로 진입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온다.
우선 인천지역 구도심 재개발 이슈에서 요즘 가장 큰 존재감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은 중구와 동구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유 시장 역점 공약으로 지난 12월20일 인천시는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대시민 보고회를 통해 제물포 일대를 개발해 도시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제물포 르네상스 미래 솔루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영종구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거점도시로 항공정비산업과 복합관광산업을 육성한다. 검단구는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교통,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서 세 곳 핵심 지역들은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 공약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셈이다. 다만, 지금까지 공개된 공약 관련 사업들이 유 시장 임기 안에 실현 가능할지 불확실한 부분은 우려되는 지점이다.
지난해 11월8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시 글로벌도시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원들은 하나같이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인천시청에서 있었던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민선 8기 핵심 공약과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지역발전 전략이 따로 놀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인천시의 행정체제 개편방향이 세부적인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될 때 민선 8기의 행정체제 개편은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