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제공=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항공업계의 큰 변화를 맞아 기본에 충실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라는 과제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신년사를 통해 2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 신년사에서 “비록 (코로나19라는)커다란 위기가 지나갔지만 우리 앞에 놓인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며 “항공업계의 변화와 혁신 속에서 기본에 충실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제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조 회장은 지난해 상황에 대해 “조각난 필름 같았던 지난 몇해와 달리 고객들이 미뤄왔던 여행길에 나서면서 공항에 활기가 돌았다”며 “대한항공이 생존을 위협했던 위기를 넘어 일상에 안착할 수 있게 된 것은 임직원들이 투철함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준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 상황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경기침체 등으로 항공업계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회장은 “우리 앞에 위기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Back to the Basics)’”며 “근간이 갖춰지지 않은 혁신은 모래 위에 쌓은 성일 뿐이므로 우리가 가장 잘 해왔고 잘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가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만큼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고객 중심 경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조 회장은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인수·합병은 경쟁력 있는 기재와 숙련된 항공 전문가를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원을 적재적소에 재배치는 대한항공만이 할 수 있다”며 “유럽연합, 미국, 일본 경쟁 당국의 기업 결합 승인을 받으면 통합항공사는 이륙을 위한 활주로에 서게 된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