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임대료 감축 등에 시동
A사 중심 3개 업체 TF 가동
참여 확정 B사, 구성 고민 중
'화물창출능력' 항목에 45점
국내 대형 선사에 '러브콜'도
인천신항 1-2 컨테이너터미널 위치도./자료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 1-2 컨테이너터미널 위치도./자료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신항 1-2 컨테이너터미널이 이번에는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3차 공모가 진행 중인 인천신항 1-2 컨터미널 운영사 선정을 놓고 항만업체 간 물밑작업이 시작됐다.

이전과 달리 이번 공모에서는 관련 업계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면서 사업자 선정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인천항만업계에 따르면 A사를 중심으로 한 3개사가 최근 비공개로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 현재 TF 가동에 들어갔다.

또 다른 B사 역시 내부적으로 공모 참여를 확정 짓고, 컨소시엄 구성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컨소시엄 구성을 비밀에 부치고 사업계획서 작성에 돌입하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이달 13일 연 사업설명회에는 부두운영사 21명, 선사 6명 등을 포함해 모두 34명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인천지역 기업은 물론 국내 대형 기업들도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운영사 선정을 위한 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이 시작됐지만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분위기다.

우선 평가점수 100점 만점에 45점을 차지하는 '화물창출능력' 항목을 놓고 국내 대형 선사를 대상으로 한 컨소시엄 간 '러브콜'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C선사는 두 컨소시엄과 각각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여기에 터미널 운영 주도권을 위한 업체 간 지분율 확보 역시 컨소시엄 구성 변수로 꼽힌다.

인천신항 1-2 컨터미널은 그동안 IPA가 두 차례 운영사 선정에 나섰지만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높은 임대료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등으로 인한 예산 부담이 주요 이유였다.

급기야 IPA가 지난 11월 임대료를 기존 420억원에서 363억원으로 낮추고, 임대 기간을 40년에서 50년으로 확대하는 한편 IPA지분 참여 10% 등 새로운 조건으로 3차 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입찰제안서 접수는 내년 2월26일이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3차 공모에는 현재 관련 업계가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라며 “초기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독보다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신항 1-2 컨터미널은 IPA가 6700억원을 투입했으며 안벽길이는 1050m로 2027년 상반기 개장이 목표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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