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이론, 야구를 해석하다

지역 밀착형 구단의 과제·KBO 구단 비용 계산 등 풀어내
▲ 야구와 경제 조용준 지음 인천일보 374쪽 2만5000원

“경제학의 틀로 일상생활을 접목한 경제학자 시카고 대학 게리 베커 교수의 통찰을 야구에 접목하고 싶었다.”

<야구와 경제(BASEBALL&ECONOMY)>는 제목처럼 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야구를 해석한 책이다.

저자 조용준은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수원 경제정책을 구상하고 고민하는 정통 경제학자이다. 조 연구위원은 자타공인 '야구 박사'로, 수원 안팎에서는 “경제학을 학문의 영역만이 아닌 실제 우리네 삶의 영역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하며 애쓰는 실무형 학자”라고 소개된다.

<야구와 경제>는 '한국야구의 성지, 동대문야구장'을 시작으로 한 제1장 '돈이 모인다 야구장'에 이어 제2장 '공인구가 바뀌었다'로 야구공의 변화로 타고투저 현상 등을 풀었다. 제3장 '나도 야구선수!'는 사회인 야구에 관한 우리 실정과 해외 사례를 언급했다.

수원을 연고지로 한 kt위즈에 관한 제4장에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리그 팀 창단과 KBO 이사회, 10구단 창단 공약과 이를 바탕으로 한 kt위즈의 창단 공약 실천, 지역 밀착형 구단의 과제 등을 적어냈고, 제5장은 '프로야구단 적자인가?'라는 물음을 통해 프로야구단 운영 구조를 KBO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비교를 통해 독자에게 설명했다.

과연 KBO 구단은 적자일까? 책을 펼치면 KBO 구단의 비용 계상과 야구단 인수 등의 숨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제6장 '스포츠 중계권과 프로야구'는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 비용 이야기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여기에는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의 중계권료가 담겨 있다.

조용준에 따르면 게리 베커 교수는 경제학의 틀로 일상생활을 접목한 경제학자이다. 게리 베커 교수는 결혼, 자녀교육 등 사람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경제학으로 풀어내면서 경제학 제국주의라는 개념을 만들었고, 1992년 이를 바탕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조용준은 “게리 베커의 통찰을 야구에 접목하고 싶었다. 프로야구라는 스포츠 속에 숨어 있는 여러 가지 현상을 경제학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책의 저술 이유를 설명했다. 조용준은 지난 2019년 이러한 배경으로 <야구 박사의 경제코칭 1: KBO 리그의 사람들>을 썼고, <야구와 경제>는 그가 인천일보에 연재한 29개 기고 칼럼에 더해 이미 작성된 '야구 박사의 경제코칭 2' 원고가 더해져 탄생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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