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세탁·배달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노동자 편의 향상·건강권 증진 기대
이민근 안산시장 “노동이 존중받는 도시 정책 펼칠 것”
▲ 이민근 안산시장이 12일 문을 연 경기도 첫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에서 세탁기에 작업복을 넣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가 12일 경기도 내 최초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블루밍 세탁소’를 공식 개소하고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블루밍 세탁소는 유해화학물질 취급 등으로 오염된 작업복을 집으로 가져가지 않고 전용 세탁소에서 세탁해 깨끗한 작업복을 입고 기분 좋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현장 노동자를 위한 복지정책이다.

단원구 만해로 205 타원타크라3차 지식산업센터 1층에 있는 블루밍세탁소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3대씩 설치했고, 세탁물 수거·배송 차량도 구비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세탁소 이름 블루밍은 노동자를 칭하는 ‘블루(blue)’와 꽃이 만개한다는 ‘블루밍(blooming)’을 함께 담아 노동 존중의 의미를 표현했다.

개소식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방운제 한국노총경기본부 안산지역부 의장과 노동·장애인 유관기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루밍 세탁소는 경기도 장애인복지회 안산지부가 위탁 운영하며 춘추복과 하복은 1000원, 동복은 2000원 등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장별 ‘수거∙세탁∙건조∙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내 노동자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종사자 50인 미만 사업체를 우선 지원한다.

▲ 이민근 안산시장(가운데)이 12일 경기도 첫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블루밍’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 스마트허브에는 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이 95%에 달해 건강권 등 근로복지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며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는 노동자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블루밍 세탁소가 순조롭게 운영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