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 단식중단 권유에 여 의원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철회를 주장하며 지난 8일부터 5일 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천막을 찾은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이 여현정, 최영보 군의원과 최재관 지역위원장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12일, 양평군의회 민주당 소속 최영보 의원과 여현정 의원이 지난 8일부터 5일째 단식농성을 하는 군청 앞 천막 농성장.

“처음 3일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좀 견딜만하다”라는 최영보 의원과 여현정 의원 주변에는 가득 쌓인 생수와 단식을 견디기 위한 소금이 보였다. 두 명의 의원은 최재관 지역위원장과 김연호 사무국장 등 당직자들과 간간이 찾아오는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정오 무렵에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서울 중랑갑)이 농성장을 격려차 방문했다. 서 최고위원은 “아름다운 사람들, 귀한 사람들이 사는 양평에 양평군민이 행복할 수 있게 원안대로 고속도로가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라고 말하며 단식 중인 두 의원에게 “이제 마음을 확실히 보였으니 진상규명을 위해 확실히 싸우기 위해서라도 이제 단식을 그만두는 것이 어떠냐”라고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여현정 의원은 “의혹을 제시했다고 공격당하고, 여론몰이하는 양평군과 정부 여당에 맞서는 방법으로 단식을 선택했다”라며 “그러나 군민에게 진실을 제대로 알리고 상식과 정의, 집단지성을 모아나가기 위해서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단식을 계속할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최영보 의원은 “공정과 상식을 말했더니 오히려 돌이 날아왔다. 상식, 정의, 공정이 바로 서는 양평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단식 중단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양평=글·사진 장세원 기자 seawon8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