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1개월의 시운전을 끝내고 4일부터 정상임무 수행 중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시운전 운영 기간 다누리가 직접 촬영한 지구로 보내온 달에서 찍은 달 표면 사진을 공개했다.
13일 과기정통부와 항공연은 다누리가 지난해 12월 27일 달 임무 궤도에 진입한 이후 지난달 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시운전을 진행했고, 그 사이 달 고도 100km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이번 사진을 찍은 것이라 밝혔다.
다누리는 지난달 5일 여러 개의 크레이터(충돌구)가 모여 만들어진 계곡인 레이타 계곡을 촬영했고, 이어 10일에는 인류 최초 월면차 탐사 지역인 '비의 바다'를 촬영했다.
달에서 바다로 불리는 지형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짙은 검은 색으로 보이는 지역으로 달 표면 크레이터가 달 마그마에 뒤덮이면서 형성된 평원지대를 말한다.
13일엔 달에서 가장 큰 바다이자 한반도의 18배 크기로 알려진 '폭풍의 바다'를 촬영했다.
이곳은 지난 1966년 세계 첫 달 착륙선인 옛 소련의 루나 9호가 착륙한 지역이다.
그리고 다누리는 지난달 6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하루 한 번씩 지구를 촬영해 달에서 바라봤을 때 지구의 변화되는 위상을 관측한 사진도 보냈다.
동시에 다누리는 시운전 기간 태양전지판은 태양을 향하고, 카메라 등 탑재체는 항상 달을 향하도록 하는 '임무 운영 모드'로 변경하고 본체 구성품과 탑재체 성능을 점검을 마쳤다.
과기정통부는 다누리 본체 성능과 안전성, 데이터 전송 모두 양호하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올해 말까지 6개 탑재체로 달 과학 연구,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등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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