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음카드 논란 종식시켰지만
캐시백 차등 지원안 적절성 취재를

민선 8기 핵심 공약 '뉴글로벌시티'
전문가·시민 의견 심층기사 기대해

중국의 심각한 역사 왜곡 다루고
장애인 기회 소득 추진 지켜봐 주길

인천일보에서 보도한 기사와 편집 방향에 대해 평가하는 시민편집위원회 9월 회의가 19일 오후 4시30분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인천이음, 제물포 르네상스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들을 잘 짚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편집의 일관성이 없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다음은 시민편집위원들의 의견. 성명 가나다순.

 

▲김광석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br>
▲김광석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김광석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내항 1·8부두를 중심으로 재개발하는 '제물로 르네상스', 청라호수공원 일대에 초고층 전망 타워와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청라시티타워' 등과 관련해 20년 전부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지금껏 진행이 안 되고 있다. 정권이 교체되면 사업이 중단돼 인천 시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게 뭐 하자는 건가 싶다.

인천일보가 단순 보도가 아닌 뼈있는 부분도 다뤄줬으면 좋겠다. 최근에는 날카로움을 보이는 건 사설 쪽으로 가고 있는데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주도면밀하게 짚어줬으면 좋겠다.

UAM사업에 대해 다뤄준 것은 칭찬해주고 싶고, 후속적으로 보도해줬으면 좋겠다.

 

▲ 김성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교분과위원장 및 사회문화분과 위원./인처일보DB
▲ 김성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교분과위원장 및 사회문화분과 위원

▲김성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교분과위원장 및 사회문화분과 위원

한중 30주년, 중국의 동북공정이 심각하고 왜곡돼 있다. 고조선 때 역사다. 중국 역사책에 나왔던 것만 봐도, 조상 땅이 틀림없다.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위해 인천일보의 문화적 관계도 좋지만, 중국의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지적해 줘야 한다. 지역 문제이긴 하지만, 전 지구적 문제인 만큼 다뤄주길 바란다.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br>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br>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8월 22일 자에서는 '[인천이음 평가·개선 토론회] 지역사랑상품권 결제 부익부 빈익빈', '인천 이음, 골목 상권 혜택 늘려야' 등의 기사로, 전·현임 시장 간에 벌어진 '인천이음카드 캐시백 축소' 관련 책임 공방은 일단락났다. 인천일보는 이번 토론회의 개최 취지와 토론 결과를 독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인천이음카드 관련 논란을 종식시켰다.

시는 인천일보의 집중·기획 취재 방향대로 소상공인들의 혜택을 활성화하기 위한 '캐시백 차등 지원' 방안 등을 내놓았다. 이에 인천일보는 민선 8기의 대안이 적절한지에 대한 후속 취재가 요구된다.

 

▲ 이동희 ㈜피닉스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인천일보DB
▲ 이동희 ㈜피닉스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

▲이동희 피닉스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

인천일보 9월8일자에 '송도국제도시, 해양친수 미래도시를 꿈꾼다'는 제목으로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계획의 의미와 현황에 대해 보도했다.

현재의 송도 워터프런트의 사업을 연안부두 일대와 8부두를 엮어 같이 사업할 것을 제안한다. 연안부두와 월미도가 있는 중구는 서해를 안고 있는 곳으로 워터프런트 사업에 적합한 지역이며, 민선8기 제물포 르네상스의 구상과도 맞는 사업이다. 센강과 암스테르담의 교량과 같이 도시 계획을 구상하면 인천시의 이미지와 관광명소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이성희 서운중학교 교감
▲이성희 서운중학교 교감

▲이성희 서운중학교 교감

9월 8일자 사회면에 올해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 비율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2021년 대비 2022년 결과 비교를 넘어, 코로나 이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보면, 원인과 해결방안이 도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다.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과 원인에 대한 진단 및 정책대안을 담은 심층적인 후속기사를 기대한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br>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8월 24일자로 실린 ‘한·중 수교 30주년...인천이 2년 더 빨랐다’ 기사는 인천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었다. 시의적절했다.

또, 인천에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데, 인천일보는 국가에서 받는 지역 신문 발전 기금으로 ‘디아스포라’ 특집 기사가 눈에 띄었다. 미얀마에서 유학 온 학생들 등 다양한 스토리를 장기간 조사해서 인천의 특징을 잘 반영했다.

 

▲이완식 H&amp;J산업경제연구소 소장<br>
▲이완식 H&J산업경제연구소 소장

▲이완식 H&J산업경제연구소 소장

지난 9월 12일에 실린 '추석 불야성 송도국제도시', 지난 8월 1일에 실린 '인천에 뜬 쌍무지개' 등 연성화된 사진들이 1면에 배치된 부분이 아쉽다. 1면 사진기사는 사진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어야 한다. 뉴스 벨류에 맞춰 제목이나 사진을 배치해야 하는데 인천일보 편집 일관성이 떨어진다.

또, 제목에는 글자 수가 너무 많다. 주요 제목이 20자 넘어가는 기사도 있었다. 독자들의 가독성을 고려해 제목크기 등 일관성 있게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장정애 청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br>
▲장정애 청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장정애 청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지난 9월 8일에 취재한 '인천가족공원 북적... 요양시설은 아쉬움' 기사를 통해 3년 만에 개방한 인천가족공원 정문에 헌화할 꽃을 사기 위해 길가에 비상등을 켠 차들로 가득 찬 모습을 확인했다.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는 요양원에는 부모님을 만나기 위한 가족들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방역 당국의 대면 접촉 금지 방침에 아쉬운 명절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만들어 준 부모님을 향한 사랑의 가슴 아픈 딜레마이다. 먼저 가신 부모님은 묘비로 만나는데 정작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살아 계신 아픈 부모님은 만나지를 못하니 이처럼 안타까운 일이 또 있을까? 추석 명절의 씁쓸함이다.

 

▲전성배 인천일보 칼럼리스트
▲전성배 인천일보 칼럼리스트

▲전성배 인천일보 칼럼리스트

8월 7일자에 다룬 '정기국회 앞둔 여·야, 대치국면 심화' 기사를 통해 내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 간 대치 국면이 가팔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팔라지다'는 비표준어다. 아무래도 가파르다(산이나 길이 몹시 기울어져 있다)를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형용사 가풀막지다(땅바닥이 가파르게 비탈져 있다)가 바른 표현이다. '여야 간 대치 국면이 가풀막지고 있다'로 활용해야 한다.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9월 19일자에서는 경기도가 복지사각 지대 해소를 위해 전국 최초로 장애인의 사회활동과 소득지원을 결합한 '장애인 기회소득'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도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겠다고 밝혔는데 기존 기관, 단체 중심의 지원에서 개인 중심 지원으로 장애인 지원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장애인 복지의 완성은 일자리 제공과 사회참여 확대라는 말처럼 만보걷기, 복지관 이용 등의 소극적 활동을 넘어 보다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br>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9월 13일자 '민선 8기 인천시, 뉴글로벌시티 밑그림 그린다' 기사가 돋보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를 확대한 '뉴글로벌시티'와 '제물포 르네상스'에 대한 기사다.

계획에 따르면 1단계는 강화, 영종, 내항, 송도 등 인천 글로벌 서클이 중심이 되고, 2단계는 인천 전역으로 확대하며, 3단계에서는 부천·김포·시흥·안산 등 인접 도시까지 포함한 메가시티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8기의 핵심 공약인 만큼 다양한 전문가, 시민사회 등의 의견수렴이 전제될 필요가 있다. 인천의 전반적인 그림이 바뀌는 대규모 프로젝트임을 고려해 심층취재, 기획 등 후속 기사를 기대해 본다.

 

▲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장./인천일보DB
▲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장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본부장

지난 8월 18일 이후 경제특집으로 연재된 '2022 불로동자, 연금' 시리즈 기사를 잘 읽었고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초고령사회에 우리가 반드시 짚어야 할 것을 시의적절하게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근로자들은 젊었을 땐 저임금으로 고생하고 교육비와 주택구입 담보대출 등으로 빚에 허덕이다 보니 노후대책이 매우 취약하다. 개인연금, 퇴직연금, 공적연금 3층 구조를 이야기 많이 하지만 들여다보면 대다수 저임금 근로자는 노후준비를 할 여력도 없고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가 제시한 연금구조 개혁, 국가 지원 확대, 첨단산업 유치 등의 의견은 중장기 접근일 수 밖에 없다. 실효성 있고 피부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의료비, 주거비, 최소한의 생활비 등 부담을 국가와 지자체가 줄여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정리=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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