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회 강화 온수리 성당(인천시유형문화재 제52호).

봄빛이 완연한 3월 마지막 주말, 성공회 강화 온수리 성당(인천시유형문화재 제52호)을 찾았다.1906년에 세워진 전통 한옥 성안드레아 성당이다. 단층 팔작지붕 정면 9칸 측면 3칸 '一字'형 장방형 삼랑식 평면이다. 용마루 양쪽에 십자가 장식이 서 있고 합각면에 벽돌 십자가가 새겨진 단아하고 아담한 교회당 모습이다. 문간채 종루는 2층 누각식 외삼문 형태다. 가운데 지붕은 우진각으로 조선시대 성곽망루를 연상케 한다. 솟을 지붕에 종을 달고 사방을 터서 종소리가 멀리 퍼지게 했다. 당초의 서양식 종은 1945년 일제때 증발되었고 1989년 우리 전통종으로 바꿔 걸었다. 전통 건축에 변화를 모색한 색다른 교회 종탑이 인상적이다.

/김재열 전 인천예총 회장·서양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