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동반성장 협약 따라 무상양도 추진
경기도청 전경.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도청 전경.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도가 도내 중소·벤처기업에 삼성전자의 특허 기술을 이전한다. 대기업이 보유한 미활용 특허 기술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9일 도와 경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도내 중소·벤처기업 34곳에 삼성전자의 특허 기술 73건을 무상으로 양도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한 곳당 적게는 1건, 많게는 6건까지 특허 기술을 넘겨받는다.

삼성전자가 양도하는 특허 기술은 가전 10건, 디스플레이 12건, 모바일 기기 28건, 반도체 10건, 소프트웨어 3건, 오디오·비디오 2건, 통신·네트워크 8건 등 총 73건이다. 이 중 다수의 이미지를 등록해 사람 얼굴을 인식하는 특허 기술엔 6개 기업이 신청하는 등 가장 관심이 컸다. 이는 지난해 12월 도와 삼성전자㈜가 동반 성장을 목적으로 맺은 업무 협약으로 진행한 정책이다.

당시 이재명 지사는 “대기업이 독자적으로 잘하는 것도 중요하나, 상생·공존 역시 가장 중요한 가치다”라며 “기업이 공정한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하게끔 하겠다. 이를 토대로 서로 협력해 전체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다음 달엔 삼성전자의 특허 기술을 받는 중소기업과 관련해 소유권 이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허 기술을 받은 A사 관계자는 “대기업의 기술과 함께 사업화에 필요한 지도도 받을 수 있었다”며 “기업이 체감하고, 실제 혜택을 받는 정책을 더 많이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